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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우주기지 시대”…우주항공청, 달·화성 탐사 청사진 발표
IT/바이오

“2045년 우주기지 시대”…우주항공청, 달·화성 탐사 청사진 발표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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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항공청이 2045년을 목표로 한 국가 우주탐사 전략 구상에 본격 돌입한다. 우주항공청은 연내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우주 경제 영토와 인류 지식 확장’을 비전으로, 달·화성, 심우주 분야에서 단계적인 탐사와 기지 구축, 자원 활용까지 포괄하는 국가 전략을 산학연 전문가 집단과 일반 시민 의견까지 반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번 전략 수립이 향후 민간 중심의 우주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우주 경쟁에서의 도약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로드맵은 달 탐사의 독자적 도달 및 이동 기술 확보, 달 기지 인프라 구축, 우주 자원 활용, 신산업 실증 등 달을 과학 실험실에서 우주 경제 기반으로 확장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태양 및 심우주 분야에서는 태양권 관측 탐사선 개발로 안전한 우주운영 역량 및 천체물리 관측 기술 고도화를 꾀한다. 행성 탐사에서는 국내의 강점 기술을 활용해 화성 등 심우주 탐사 역량 강화와, 이를 통해 우주농업, 우주의학 등 미래 먹거리 신산업 실증 실험도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단순 과학관측·탐구 중심에서 벗어나, 전략 기술 확보와 민간기업 참여 확대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높아지는 글로벌 경쟁을 의식한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은 이미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우주기지 건설, 자원탐사, 우주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 우주항공청 역시 산학연 연대에 기반한 자체 기술 확보 전략을 병행,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정책적으로는 올해 안에 로드맵을 최종 확정·발표하며,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심의를 통해 종합적 전략 운용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과학혁신, 안전성, 데이터 확보와 같은 실증 과제 외에도 우주개발 관련 민간·산업계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법제도 개선, 윤리적·사회적 갈등 조정도 병행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공청회 등에서 제기된 각계 의견을 수렴해 보완한 뒤, 민간 중심의 지속 가능 생태계와 탐사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로드맵이 실제 시장 진입과 글로벌 협력의 촉진제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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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우주탐사로드맵#2045년우주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