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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손상 급증”…차량 단독 사고와 도로 환경 영향 분석→사고 예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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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손상 급증”…차량 단독 사고와 도로 환경 영향 분석→사고 예방 전략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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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 손상 사고가 주로 차량 단독 사고에서 발생하며, 도로상 돌출물이나 낙하물과의 충돌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접수된 405건의 전기차 배터리 손상 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단독 사고가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단독 사고 중에서는 도로 위 돌출물이나 낙하물과의 접촉이 전체의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름철에 사고 빈도가 30%로 가장 높았다.

 

이 연구는 사고 발생 직후에는 이상이 없었다가 1주일 이상 지난 뒤 배터리 손상이 발견된 사례가 23.7%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단독 사고의 경우 사고 시점에서 바로 배터리 손상이 확인되는 비율이 50%에 불과해, 운전자들이 사후 점검을 통해서야 문제를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고 차량 중 화물차가 59.5%로 다수를 차지했고, 승용차군에서는 SUV(61.1%)와 세단(38.9%)의 비중이 나타났다. 등록 대수를 감안할 때 세단이 SUV보다 사고에 취약하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는 화물차 배터리의 외부 노출 구조와 세단의 낮은 지상고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배터리 손상 급증…차량 단독 사고와 도로 환경 영향 분석→사고 예방 전략
전기차 배터리 손상 급증…차량 단독 사고와 도로 환경 영향 분석→사고 예방 전략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기차 등록 비율이 높은 수도권보다 도로 환경이 열악한 지방 도로에서 사고 비중이 오히려 높았다. 계절별로는 여름과 가을의 사고 비율이 크게 두드러졌으며, 도로상 돌멩이, 낙하물, 연석, 맨홀 뚜껑 등이 핵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여름철 본격 주행 시에는 배터리 하부에 강한 충격을 감지했다면 즉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전기차의 저변 확대와 함께,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 기술 및 운전자 교육 강화, 지역별 도로 시설물 관리 개선이 산업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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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삼성화재#단독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