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로 변신”…나무기술, 사명 변경해 AI 전문기업 선언

나무기술이 사명을 ‘나무AI.X’로 변경하며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과 AI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전략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사명 변경이 종합 IT 기업에서 AI 중심 독립형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무기술은 17일, 임시주주총회 최종 의결을 거쳐 내달 10일부터 사명을 ‘나무AI.X’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AI.X’에는 기존 AI 기술에 머물지 않고 고객의 비즈니스 경험 전반에 확장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고객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과 새로 개발 중인 AI 플랫폼을 통합, AI 서비스 중심 사업구조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생성형 AI 분석 환경, 대규모 데이터 처리, AI 자동화 등 현장 적용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다. 주력 제품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형 플랫폼(PaaS) ‘칵테일 클라우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 ‘스페로(SPERO)’를 바탕으로 금융·공공·미디어·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AI 트랜스포메이션)과 인프라 고도화를 지원해왔다. 특히 이번 전략은 자체 클라우드-데이터 처리역량에 AI 플랫폼을 결합, 산업별 맞춤형 AI 서비스를 풀스택(Full-Stack)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에 주목된다.

AI 시장에서는 이미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빅테크도 ‘AI 네이티브’ 전략 아래, 데이터센터와 AI 플랫폼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나무기술이 독립형 AI 플랫폼-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며 선점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AI 바람이 다양한 산업에서 규제와 데이터 보호 이슈로 직결되는 만큼, 나무기술 역시 기술 및 서비스 상용화 과정에서 각종 컴플라이언스·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준수할 계획이다. 업계는 기업의 디지털·AI 전환 지원에서 규제 준수 및 보안·윤리 관점까지 요구가 높아지는 양상에 주목하고 있다.

윤승준 나무기술 대표는 “기존에 쌓은 기술 자산과 실행 기반을 집약해, 산업별 AI 수요에 선제 대응하며 풀스택 독립형 AI 전문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 변신이 실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