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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개인정보 협력체제 모색”…최장혁, 국제 데이터 교류 실타래 푼다→글로벌 연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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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개인정보 협력체제 모색”…최장혁, 국제 데이터 교류 실타래 푼다→글로벌 연계 확대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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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디지털 대전환이 촉진하는 세계화의 맥락에서, 개인정보의 안전한 이전과 처리는 각국 정부와 기업에 가장 중대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최장혁 부위원장은 중국 국무원 산하 인터넷 판공실을 방문해 데이터 국경의 규범적 울타리를 되짚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양국 간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협력체 형성을 둘러싼 논의는, 글로벌 거버넌스 재편 구도와 맞물려 중요한 분수령이 되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최근 AI 기술 확산 및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을 중국 측에 상세히 전달했다. 특히 한·중·글로벌 데이터 교류의 안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개인정보 협의체' 공동 운영을 제안하며, 상호 법·제도 준수와 데이터 교류제도의 운용성 확보를 위한 양국 당국의 긴밀한 협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국 인터넷 판공실 역시 개인정보 처리의 국제 기준 정립, 그리고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의 공통된 문제의식에 공감을 표명하며, 국장급 논의를 통한 구체적 협의체 설계에 뜻을 같이했다.

“한중 개인정보 협력체제 모색”…최장혁, 국제 데이터 교류 실타래 푼다→글로벌 연계 확대
“한중 개인정보 협력체제 모색”…최장혁, 국제 데이터 교류 실타래 푼다→글로벌 연계 확대

이어 최 부위원장은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가 9월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중국 정부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왕징타오 부주임은 국제 협력의 긴요함을 재확인하며, 중국 역시 GPA 성공과 국제 데이터 신뢰 체계 구축에 적극 동참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알리바바 그룹, 딥시크, 테무 등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들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와 국외이전 프로세스, AI 윤리·정책까지 실무적 해법이 제시돼 국경을 넘어선 데이터 관리의 청사진이 더해졌다.

 

최 부위원장은 재중 한국기업 간담회도 예정하며, 한국과 중국을 잇는 다리로서 현지 기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현지 개인정보 법제의 이해와 준수를 위한 실질적 소통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를 계기로, 개인정보 교류를 둘러싼 한중 협력의 제도적 틀과 실무 관행 모두에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와 데이터가 경계 없는 시대를 이끄는 오늘, 책임 있는 데이터 생태계의 모색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임을 이번 면담은 분명히 보여주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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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혁#중국인터넷판공실#글로벌프라이버시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