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의 DJ 데뷔, 헤드폰 위 빛난 변화”…데뷔 41년 차 감동→새로운 용기 어디까지
검은 의상과 헤드폰, 그리고 미소 짓는 표정으로 데뷔 41년 차 가수 이선희가 또 한 번 변화의 서막을 열었다. 울트라 코리아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컷의 사진은 낯설지만 설렘 가득한 여운을 남겼다. 많은 이들에게 ‘그중에 그대를 만나’ ‘나 항상 그대를’ 등 수많은 명곡의 목소리로 기억되던 이선희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의 세계로 스스로를 던지며 다시 한번 도전을 택했다.
최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울트라 코리아 2025의 무대에서 ‘디제이 희’(DJ HE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관객과 만난 이선희는, 묵묵히 턴테이블 앞에 서서 리듬을 이끌었다. 데뷔 이후 늘 변하지 않는 목소리로 사랑받았던 그였기에, 급격한 변화는 많은 팬들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울트라 코리아의 메시지처럼 ‘리즈’는 나이를 잊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마다 찾아온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는 무대였다.

다만 지난 2023년, 이선희는 자신의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 사적 사용 및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관련 자금 의혹 등으로 조사와 논란을 겪었다. 경찰 수사 끝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오랜 시간 신뢰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사려 깊은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자신의 발언처럼 “앞으로는 노래하는 가수로서만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는 각오가 느껴지는 이번 EDM DJ 도전은, 힘겨운 시간에도 음악과 진심을 놓지 않았던 이선희의 굳은 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또 다른 희망이었다. ‘디제이 희’로 선 무대에서 이선희는 부끄럽지 않은 음악인, 한결같은 아티스트로서 스스로를 증명했다. 팬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새로운 리듬, 새로운 에너지로 위안과 감동을 건넨 이 무대는 울트라 코리아 2025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 한편, 이선희의 쉼 없는 음악 여정과 다채로운 무대는 앞으로도 수많은 이들에게 잊히지 않을 감동의 순간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