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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병역 논란의 그림자 속 울컥”…유튜브 재개→감정 토로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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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병역 논란의 그림자 속 울컥”…유튜브 재개→감정 토로에 쏠린 시선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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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침 거리를 천천히 걷던 유승준은 특유의 밝은 인사로 오랜만에 자신의 무대를 연 듯한 감동을 전했다. 하지만 화면 너머로 전해진 그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는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그림자와 못다 한 꿈에 대한 갈망이 아로새겨졌다.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탈한 일상과 운동하는 모습, 그리고 친구들과의 담담한 대화를 차분하게 보여주며 오랜 갈등의 시간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유승준은 이번 영상에서 “눈물 없이 말할 수 없다”라는 솔직한 고백으로 자신이 겪었던 아픔과 오해, 그리고 명예회복을 향한 간절함을 다시금 드러냈다. 이어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자신의 인생과 길고도 험난했던 시간들을 관조적으로 풀어냈고, “꿈꾸는 것이 포기가 안 된다.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라는 말로 멈추지 않는 열정을 강조했다. LA 거리 한복판에서 마주했던 그의 내면은 오랫동안 이어진 병역 논란과 반복되는 입국 거부, 그리고 팬덤의 사면 요구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복잡한 시선을 고요히 응시한 듯했다.

유튜브 채널 ‘유승준’ 캡처
유튜브 채널 ‘유승준’ 캡처

입국 금지의 배경에는 과거 미국 시민권 취득과 이에 따른 병역 기피 논란이 있다. 유승준은 오랜 소송 끝에 한때 비자 발급 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난해 6월 또다시 사증 발급 거부 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돈을 벌 생각도, 혜택을 받을 생각도 없다. 명예회복만을 원할 뿐”이라는 그의 단호한 메시지는 오해에 섞인 여론과 팽팽하게 맞섰다.

 

유승준의 유튜브는 복잡한 현실과 단단한 신념, 그리고 팬들과의 진솔한 소통이 맞물린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 잡았다. 18일 오전까지 7만 9500명을 넘긴 구독자 수와 활발한 리액션은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 병역과 입국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지만, 유승준은 LA의 햇살 아래에서 멈추지 않는 꿈과 긴 여정의 언저리를 차분히 기록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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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유튜브#병역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