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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의 고요한 창작 시간”…작업실서 깨어난 필리 소울→궁금증 증폭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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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햇살이 따스하게 스며들던 초여름, 나얼은 작업실에 머물며 오직 자신만의 집중과 정적 속에서 특별한 영감의 한순간을 남겼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믹서 장비 위, 손끝에서 전해진 힘 있는 필체의 악보 한 장이 조용하게 놓여 있었다.
종이 위를 따라 흘러간 코드들과 'Philly Soul Final Demo Firm’라는 제목은 거듭된 고뇌와 창작의 회오리가 선명히 드러났다. 이어진 손글씨의 그윽한 결, 꼼꼼하게 정리된 곡의 구조에는 나얼이 품은 오랜 사색과 음악적 이상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스튜디오의 고요함 속에서 기기마다 일렁이던 작은 불빛, 악기들은 감정을 모아 새로운 소리를 갈구하는 듯 장면을 완성한다.
단 한 장의 종이가 조용히 피운 설렘과 긴장은 듣는 이를 상상 너머 아스라한 멜로디로 이끈다. 무엇보다 나얼이 건네는 창작의 온기,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
음악 팬들을 향한 또 다른 나얼의 메시지가 어떤 감동으로 완성될지 기대를 모은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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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phillysoul#작업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