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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차갑게 빛나는 완벽주의”…아이쇼핑, 잔혹한 지배→복수의 반격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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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차갑게 빛나는 완벽주의”…아이쇼핑, 잔혹한 지배→복수의 반격 서막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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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것을 소유하려는 김세희의 집착은 ENA 드라마 ‘아이쇼핑’에 차갑고 섬뜩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염정아가 그려내는 서늘한 악역의 그림자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인물 각각의 아픔과 상처가 숨죽인 긴장 속에서 교차했다. 금기와 경계를 허물며 펼쳐진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는, 가혹한 복수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응축돼 있었다.

 

염정아가 연기하는 김세희는 “나는 완벽한 딸이 필요해. 나를 빛내줄 아이”라는 대사로 첫 장면을 열었다. 그녀는 우월한 유전자, 사회적 명성과 외적 장점에만 집착하며 아이라는 존재를 도구처럼 대한다. 이 같은 가치관 아래 키워진 아이들은 끝없이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김세희는 그들을 강제로 길들여 절대적인 권력자로 군림한다. 특히, 김진영이 분한 정현은 세희의 조종 속에 인간병기로 재탄생한 인물로, 세희의 폭압에 시달리며 스스로의 정체성마저 흔들린다.

출처: ENA '아이쇼핑'
출처: ENA '아이쇼핑'

그러나 처절한 절망 끝에서 살아남은 원진아의 김아현은 새로운 운명을 예고한다. 우태식 역의 최영준과 힘을 합쳐 소외된 아이들과 복수의 동지를 결성, 불법 입양과 거래가 만연한 시스템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잃어버린 존엄성과 뒤틀린 가정의 모습을 마주한 이들은, 복수를 넘어 존재의 의미를 되찾으려는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악인에 맞선 절박한 선택의 순간마다 인물들의 감정이 폭발하며, 스릴러의 장르적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무엇보다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 등 탄탄한 배우진의 호흡은 단 몇 분의 하이라이트로도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밀도 높은 연기, 현실을 비트는 설정, 복합적 감정에서 우러나는 캐릭터 간의 대립이 앞으로 전개될 서사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복수, 지배, 상처와 희망이 동시에 떠오르는 이 드라마는, 금기와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꺼내보이며 시청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아이쇼핑’은 7월 21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한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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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아이쇼핑#원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