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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의 고독한 환희”…이찬원, 비밀의 무대→마지막 노래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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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의 고독한 환희”…이찬원, 비밀의 무대→마지막 노래의 서사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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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서도 프레디 머큐리의 존재감은 단순한 화려함 그 이상이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24회는 퀸의 프론트맨 프레디 머큐리가 무덤까지 숨겨왔던 진짜 비밀을 정조준하며, 이찬원의 열광 어린 시선을 따라 불멸의 쇼맨이 품었던 내밀한 서사를 탐색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한때 퀸의 전신이었던 스마일의 열혈 팬에서 밴드의 리드 보컬이자 이름을 바꾼 주체가 됐다. 하지만 이국적 외모와 다층적 문화적 배경은 오히려 그를 늘 주변인이나 이방인으로 머물게 했다. 독특한 행동이 때론 멤버들의 오해를 불렀고, 열정만으로 버티던 그에게 쏟아진 시선은 유난히 매서웠다. 그럼에도 프레디 머큐리는 세태의 고정관념을 돌파하며, 단점을 새로운 무기로 바꾼 강렬한 스타일링과 무대 연출로 모든 시선을 압도했다.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열광, '영원한 록의 제왕' 프레디 머큐리가 숨기려 했던 비밀의 정체는?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열광, '영원한 록의 제왕' 프레디 머큐리가 숨기려 했던 비밀의 정체는?

퀸은 오랜 무명 끝에 첫 TV 출연에서부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립싱크 요청에 난항을 겪었지만, 프레디 머큐리는 본연의 개성으로 멤버들과 색다른 시도를 감행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완전히 각인시켰다. 결국 밴드의 음악성과 퍼포먼스는 영국 차트 2위에 오르기까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음악적 성공 뒤에 소속사의 불합리한 처우는 또 다른 시련이었다. 프레디 머큐리는 제작진의 부당함에 당당히 맞섰고, 거액의 위약금을 감수하며 계약 파기를 선택했다.

 

이후 멤버들과 시골에 머물며 ‘보헤미안 랩소디’를 완성한 프레디 머큐리. 장르의 경계를 허문 이 곡은 초반 혹평에도 불구하고 영국 싱글 차트 9주 연속 1위, 20세기 최다 스트리밍 신화를 썼다. 영국을 뒤흔든 곡의 성공은 세계적 밴드 퀸의 전성기를 열었고, 공연장마다 관객들의 집단 떼창과 열정이 파도처럼 번졌다.

 

하지만 고독은 영원한 동반자였다. 무대에서의 황홀한 환희가 끝나면 프레디 머큐리는 외로움과 번민에 잠겼다. 멤버들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자 그는 진정한 소속감과 이해를 갈구했다. 복잡한 성 정체성, 오랜 연인과의 멀어진 관계, 그리고 구겨진 마음은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졌고, 퀸의 긴 휴지기를 만들어냈다.

 

운명을 바꾼 기회는 전 세계 동시 중계로 펼쳐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었다. 단 20분, 리허설도 없이 치른 이 무대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사를 다시 썼다. 7만 관중이 하나돼 노래하며 라이브 에이드는 곧 퀸의 아이콘이 됐다.

 

비로소 대중과 재회한 퀸, 유럽 투어와 함께 제2의 도약을 이뤘지만 프레디 머큐리는 멤버들에게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죽음이 임박한 순간까지 음악을 놓지 않았고, 멤버들과 마지막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 생의 마지막, 프레디 머큐리는 전 세계 팬들에게 자신의 질병을 공개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연대와 위안을 전했다.

 

그리고 드디어 밝혀지는 비밀. 이찬원은 프레디 머큐리 콧수염 속 비밀을 캐묻는다. 들려진 이야기는 독특한 구강 구조와 돌출된 치아를 감추려는 선택이 트레이드마크가 됐음을 보여준다. 그는 목소리를 잃을까 치아 교정을 거부했고, 그 고유한 음색은 영원한 레전드로 남았다.

 

이찬원과 함께 프레디 머큐리의 진짜 이야기를 따라가는 '셀럽병사의 비밀' 24회는 6월 24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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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머큐리#셀럽병사의비밀#이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