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든 사냥꾼” 박용우, 선과 악의 이중 얼굴로 몰입 폭발→섬뜩한 미소에 숨멎 긴장

밝고 친근한 세탁소 사장이라는 외피 아래, 차가운 광기를 숨긴 박용우의 존재감이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의 공기를 뒤흔들었다. 첫 등장부터 환한 미소로 용천시 사람들에게 다정한 인상을 남긴 그는, 경찰서 강력팀의 신뢰마저 자연스레 얻으며 평온한 일상을 연출했다. 하지만 연쇄살인사건의 그림자가 드리우자마자 날카로운 시선과 냉정한 화제 전환을 통해, 피할 수 없는 불안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냈다.  

특히 4회 말미에서 박용우가 연기한 최민국의 본색이 드러난 순간, 장면 전체가 서늘하게 얼어붙었다. 손님에게 귀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세탁물 뒤에 몸을 숨긴 그의 모습, 그리고 낮고 서늘한 한마디로 선의를 벗어던진 박용우는 순식간에 극의 분위기를 전복했다. 폭력성과 비열함, 그리고 순간적으로 뒤집히는 눈빛은 단순한 연기의 차원을 넘어서는 몰입을 선사했다.  

박용우는 ‘윤조균’이라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촘촘하게 쌓아올렸다. 일상에 녹아든 친근한 표정과, 살인을 향한 차가운 내면을 오가는 미묘한 변화로, 매 장면마다 촘촘한 위화감과 불길한 기운을 증폭시켰다. 목소리의 톤 변화와 미세한 표정, 그리고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광기는 드라마의 스릴러적 밀도를 얹으며 몰입감을 높였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바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는 사실에도 이 같은 연기의 힘이 결정적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박용우의 완급 조절과 감정의 폭 넓은 스펙트럼 위에 정교하게 완성된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성을 가장한 악의 본질, 도시를 흔드는 연쇄살인마와 그를 둘러싼 경찰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묵직한 긴장감으로 촘촘하게 그려진다. 한 번 친밀함을 보여주던 인물이 어느 순간 서늘하고 이질적인 존재로 변모하는 그 순간, 익숙한 일상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서사가 깊은 잔상을 남긴다.  

박용우가 선사한 마지막 장면에서는, 마치 공간 전체의 공기를 압도하는 섬뜩함이 감돌았다. 평온함과 불안함, 선과 악을 모두 담은 이중적인 연기가 결국 시청자를 숨죽이게 만든 것이다.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궁금함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진실과 소름 돋는 반전까지 예고된 ‘메스를 든 사냥꾼’은 매주 월, 화, 수, 목요일 U+tv, U+모바일tv,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