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속 EV 모터”…현대차 임진승, 기술 혁신 선도 → 엔지니어상 수상
전기차 모터의 효율과 속도가 혁신적으로 향상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 환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코어강판 두께 감소와 고도화된 냉각기술로 원심력 한계를 극복한 EV 모터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임진승 현대자동차 팀장이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5년 10월'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3일, 임진승 현대차 EV구동설계1팀장과 이재준 커넥티드인사이트 대표를 이달의 엔지니어로 선정해 산업계의 기술혁신 흐름을 재조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글로벌 모빌리티 및 첨단 검사장비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진승 팀장은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EV구동설계1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과 속도를 구현하는 전기차용 모터시스템을 개발했다. 코어강판의 두께를 줄이면서 발생하는 열과 원심력 문제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냉각 개선 핵심 기술을 적용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양산 적용에서 최대 10% 이상의 효율 개선과 고속 회전에 견디는 내구성 확보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대비 2배 이상 빠른 동력 전달 속도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EV 확산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시스템은 미래 차량 경량화·고출력화 트렌드에 부합하며, 배터리 효율 개선·장거리 주행 등 실사용자 편익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는 코어강판 소재·제조 공정까지 국산화 적용을 확대하며, 관련 특허 7건과 원천기술 확보로 글로벌 EV 시장 경쟁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부품사 역시 유사 기술 개발을 확대 중이지만, 친환경·고성능 모터 분야에서 현대차의 양산 기술력은 선두권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된다.
커넥티드인사이트는 2021년 기업부설연구소로 공식 인정받은 이후, 고속동기화·AOI(자동광학검사) 등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매년 딥러닝 기반 AI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앞장섰다. 이재준 대표는 태양광셀 전용 AOI 검사 시스템을 하드웨어 설계부터 딥러닝 알고리즘까지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 2024년 과기정통부 ‘IR52 장영실상’ 수상을 이끌었다. 해당 시스템은 이미지 데이터 기반 결함 검출 정확도를 기존 제품 대비 약 30% 향상시키며, 태양광 셀 생산 품질 관리와 제조 공정 자동화 수준을 크게 높였다.
국내에서는 산업현장의 자생적 기술혁신을 정부 포상과 연계해 지원해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매월 대기업·중소기업 우수 엔지니어 각 1인에게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해 산업 R&D 역량 제고를 독려한다. 수상자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검사 기술을 국내 전용 기술로 실현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모터와 검사장비의 경쟁력이 완성차·신재생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첨단 부품과 자동 검사 시스템의 통합 혁신 개발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