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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비 한복 열연의 진수”…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삼형제 케미로 웃음폭발→온가족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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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비 한복 열연의 진수”…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삼형제 케미로 웃음폭발→온가족 몰입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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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한복 자락을 훌훌 털며 등장한 김신비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속 차두호로 유쾌한 바람을 불러왔다. 서툰 손길과 서글서글한 미소, 그리고 삼형제의 깊은 눈빛 아래 뭉근하게 피어나는 가족애는 한층 진해진 여운을 남겼다. 허술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그의 존재감이 드라마의 무게와 온기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김신비는 서현이 분한 주인공 차선책의 둘째 오라버니 차두호로 열연하며, 극 전반에 유쾌한 활기를 더하는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평범한 대학생의 영혼이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에 깃들면서 집착남주와 얽혀드는 독특한 판타지 속에서, 김신비가 입체적으로 그려낸 차두호는 혼인을 미루고 사는 고민 많은 청년이자, 때로는 허둥대고 때로는 마냥 든든한 오라버니의 온기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별난 오라버니의 존재감”…김신비,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유쾌한 한복 변신→차두호로 웃음 선사 /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화면 캡처
“별난 오라버니의 존재감”…김신비,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유쾌한 한복 변신→차두호로 웃음 선사 /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화면 캡처

특히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장면이나, 삼형제 티키타카로 긴장을 녹여내는 결정적 순간마다 김신비는 능청스러운 몸짓과 머뭇거리는 말투로 현실감을 살렸다. 극 중 차장호(이상운), 차세호(윤정훈)와 함께 옹기종기 모여 드라마의 중심 축을 이끌며, 각기 다른 형제 캐릭터들이 마주치는 입말의 리듬 역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경성군 이번(옥택연)이 선책과의 혼인을 허락받으려 삼형제를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김신비 특유의 섬세한 표정 연기가 돋보였다. 형제들 틈에서 눈동자를 굴리거나, 여동생이 위기에 처했을 때 드러나는 다정한 눈빛은 가족을 향한 무언의 위로를 떠올리게 만든다. 코믹하지만 진정성 있는 가족애가 극 전체의 결을 부드럽게 덧칠했다.

 

사극의 고유함을 떠안은 한복 차림에도 김신비는 어투와 표정, 몸짓 하나하나를 촘촘하게 다듬었다. 시대극 특유의 말맛과 디테일을 살려 극의 분위기를 확장한 그의 연기는 무엇보다 삼형제의 끈끈한 신뢰와 코믹 연출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감초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드라마에 활력을 채운 김신비가 출연하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11회와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완숙하게 완성된 삼형제 케미와 함께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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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비#남주의첫날밤을가져버렸다#차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