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 화재 비상”…식약처, 식의약 행정시스템 정상 운영 밝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대규모 행정 시스템 장애가 현실화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사 소관 식의약 행정 시스템이 정상 가동 중임을 27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정부 핵심 IT 인프라에 대한 전사적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신호탄이 됐다. 업계는 대규모 전산 장애 발생 시 식의약 민원의 마비 가능성을 우려했으나, 식약처가 민원 서비스 전수 점검 결과 전 분야별 창구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돼 산업 운영의 연속성을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식약처는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모든 민원창구가 정상 운용 중”이라며, 일반 민원인은 식약처 대표 홈페이지를 비롯한 분야별 시스템을 통해 민원 신청과 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국민신문고를 통한 접수 민원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서버 복구가 전제돼 있으나, 기타 식의약 전산 시스템은 화재에도 불구하고 별도 서버 및 재해 복구 체계에 기반해 중단 없이 서비스됐다.

특히 이번 대응에는 행정시스템 장애 예방 및 피해 확산 방지 차원의 상황점검회의가 신속히 열려, 정보화담당관 주도의 상황관리반이 주요 시스템과 청사 안전, 장애 대응 방안을 총괄 점검했다. 대국민 민원 서비스의 핵심 플랫폼이 정부 공동의 IT 인프라와 별도 망(네트워크) 구조를 갖춘 점도 안정성 확보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역시 국가 IT자원 사고관리 체계를 수립 중이나, 한국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공공 서비스의 중단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불편이 없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지속 운용할 것”이라며, 향후 보건·의료 분야의 디지털 행정망 강화가 국가적 과제로 남았다고 언급했다.
산업계는 민감한 보건의료 정보와 필수 행정망의 이원화, 정보보안 강화, 재난시 백업 체계 점검이 지속적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기술과 관리, 그리고 긴급 대응 체계 간 균형 확보가 공공의 신뢰 기반이 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