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구슬땀”…몽골탁구대표팀, 한국 합동훈련→아시아 성장세 눈길
경기도 수원을 가득 채운 땀방울과 열정이 새로운 탁구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개발도상국 선수 초청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찾은 몽골탁구대표팀이 국내 실업팀 선수들과 한 코트에서 실력을 겨뤘다. 속도감 있는 랠리와 긴장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 의지가 한층 생생하게 느껴졌다.
대한탁구협회와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이번 합동훈련은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국제 교류의 일환이다. 몽골 대표팀은 6월 18일 입국해 31일까지 총 열흘 넘게 한국 실업팀과 합동훈련을 펼치며 기량 향상에 매진했다. 김형서 감독 등 한국 지도자들이 직접 나서 훈련을 이끌며, 몽골 유소년 대표까지 합류한 훈련장에서 다양한 기술과 전략 교류가 이뤄졌다.

탁구협회 측은 "프로그램 도입 이후 몽골 유소년 대표팀이 월드테이블테니스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는 등 확연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지도자들의 체계적 훈련 지도와 더불어, 실전 경험 축적의 기회가 몽골 대표팀에 큰 자극이 된 모습이다.
특히, 연령별 대표팀에 한국 지도자를 파견하면서 양국간 협력 네트워크가 보다 끈끈해졌다. 아시아 탁구의 균형 발전을 견인할 교두보가 마련되고, 이 경험이 몽골뿐만 아니라 지원이 필요한 다른 국가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스포츠 외교력 신장과 아시아 내 균형 발전에 실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도국과의 협력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선수들이 한 번의 랠리마다 환호를 주고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술을 나누고 격려하는 분위기, 그리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운동장. 두 나라 탁구인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동행은 아시아 스포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