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43억 회삿돈 코인 투자 고백”…전액 변제→상처 입은 신뢰 향방은
배우 황정음이 가상화폐 투자와 회삿돈 횡령을 직접 시인하며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때 긍정적인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황정음은 1인 기획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의 자금 43억원대 횡령 사실이 드러나며 큰 충격을 안겼다. 출처와 용도가 불분명했던 막대한 자금은 대부분 코인 투자로 흘러갔고, 작은 일부는 개인카드값과 세금 납부로 사용됐던 정황도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황정음은 2022년 한 해 동안 13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개인 계좌로 이체한 뒤, 약 42억원 상당을 가상자산에 몰아넣었다. 마음을 움직였던 건 지인의 권유였다고 솔직히 털어놨고, “내 활동으로 모인 돈이라는 잘못된 판단에 미숙한 결정을 내렸다”며 스스로 경영 지식 부족을 돌이켰다.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는 내내 황정음은 모든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는 “가지급금 사용분은 이미 본인 소유 재산을 처분해 두 차례에 걸쳐 전액을 변제했다”며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황정음 자신 역시 “부끄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로써 검찰이 문제 삼았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된 셈이지만, 대중의 상실감과 실망감은 쉽게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현직 배우로는 물론, 한때 인기 걸그룹 슈가 출신 스타로도 주목받았던 황정음은 이번 논란 이후 신중한 행보로 남다른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 대중의 신뢰와 자신의 진심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황정음의 다음 재판은 8월 21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라, 배우이자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기록할 새로운 결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