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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8% 급등”…한국정보통신 등 전자결제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기대에 투자심리 출렁
경제

“29.98% 급등”…한국정보통신 등 전자결제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기대에 투자심리 출렁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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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증시 풍경 위로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19일, 전자결제와 핀테크 업종 종목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닥에서 한국정보통신이 전 거래일보다 29.98% 오른 1만71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흐름으로 신세계 I&C 역시 26.80%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열기를 반영했다. NHN KCP 9.04%, 한컴위드 9.46%, 카페24 5.80%, KG이니시스 4.28% 등 핀테크 관련 주요 종목들도 연이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자결제株 일제히 급등…‘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기대감 작용
전자결제株 일제히 급등…‘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기대감 작용

이러한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전날 미국 상원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담보 요건을 공식적으로 규정한 ‘지니어스법’ 통과 소식이 자리한다. 제도권 내 새로운 질서가 마련되고 있다는 신호는 국내 시장에도 빠르게 확산됐다. 더불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발언도 결정적이었다. 그는 외환 관리와 지급결제 체계에서 변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가 자리 잡히는 대로 협의를 통해 정책을 조율하겠다”고 전망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는 이미 주요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이력이 있다. 당시에도 관련 종목들은 단기 급등을 경험했으나, 이번에는 국제적 규범과 맞물린 보다 본격적인 논의가 촉진되고 있다. 시장에선 관련 정책 협의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상한가를 연출했다.

 

그러나 급격한 기대감이 만드는 주가 변동성에는 경계의 시선도 깃든다. 새로운 제도적 흐름이 실제 금융시장 질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로운 질서를 예고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는 신중한 태도로 변화의 조짐을 살펴야 한다. 핀테크와 지급결제 산업의 지형이 바뀔 중요한 순간, 제도 개편의 방향과 정책 실행 속도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다음 주 이후 이어지는 정부와 관련 부처 협의 결과에 시장과 참여자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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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이창용#스테이블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