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지코인 11% 급등”…기관투자가 매수세에 밈코인 시장 활력, 변동성 우려도 확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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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coin)이 24시간 만에 11% 급등하는 이례적 상승세를 보였다. 현지시각 기준 12일 오전 5시부터 13일 오전 4시까지, 도지코인은 0.19달러에서 0.21달러로 상승했고, 장중 최고가는 0.22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급등세는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집중되며 거래량이 하루 평균의 4배에 달하는 25억4천만 DOGE로 집계된 가운데 나타났다. 이 같은 자금 유입과 거래량 폭증은 암호화폐 투자자와 밈코인 시장 전반에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지코인의 기술적 지표 역시 강세를 시사했다. MACD와 RSI 모두 상승 신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상에서도 대규모 투자자들의 매집 움직임이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0.19달러가 단단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가격 하락을 막고 있지만, 0.22달러 부근에서는 공급 압력이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가격대를 상향 돌파할 경우 0.24~0.25달러 구간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격이 0.20달러를 하회할 경우 단기 매도세 심화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도지코인 11% 급등, 기관 자금 유입에 상승 탄력 강화
도지코인 11% 급등, 기관 자금 유입에 상승 탄력 강화

이번 급등은 밈코인 전체의 회복 흐름과 맞물려 나타났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거래 비중이 확대되면서 도지코인이 대표 밈코인으로서 시장 내 존재감을 재차 부각시키고 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의 거래 랠리가 ETF 관련 기대감, 시장 순환 자금 유입 등으로 빠르게 과열될 조짐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도지코인이 0.22달러 이상의 종가를 지속 유지할지, 주말 동안 기관 거래량이 추가로 이어질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도지코인이 기술적 혁신이나 네트워크 활용도 개선보다는 투기적 수요와 투자 심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밈코인 특유의 커뮤니티 기반이 강점이지만, 내재 가치 부재와 심리 변동성으로 인해 향후 가격 급등락 위험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도지코인 랠리는 암호화폐 시장의 고질적 변동성 문제를 다시 드러낸 신호”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호재와 기관 자금 유입에 힘입은 도지코인 상승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 투기 열기에 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본다. 투자자들은 밈코인 특유의 급격한 분위기 반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 도지코인이 밈코인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할지, 변동성 우려가 현실화될지 국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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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기관투자가#밈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