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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밤새 300㎜ 폭우에 열차 중단”…일부 구간 운행 멈춰, 대피령 이어져
사회

“충남 서해안 밤새 300㎜ 폭우에 열차 중단”…일부 구간 운행 멈춰, 대피령 이어져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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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충남 서해안 일대에 3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열차 운행 중단과 주민 대피령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충남 서산에 344밀리미터, 서천 춘장대 266밀리미터, 태안 238밀리미터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서산에는 시간당 107.1밀리미터의 폭우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당진지역 당진천이 범람 중이며, 초대천도 홍수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당진시와 소방 당국은 저지대와 지하층이 많은 봉평리, 모평리, 대운산리 지역 주민에게 인근 마을회관으로 옮기라는 긴급 대피문자를 보냈다. 예산 삽교천 구만교·서계양교, 당진 역천 차운교 부근에는 홍수 경보, 논산·보령·부여·공주 일대 하천에는 홍수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당진, 홍성, 태안, 서산, 천안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 또한 내려진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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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실시간으로 변하는 기상 상황에 대응해, 코레일은 17일 일부 열차 운행을 긴급 중지했다. 경부선 서울역에서 대전역, 장항선 천안역에서 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에서 안중역까지의 일반 열차가 당분간 멈췄다. 도시철도 1호선도 평택역에서 신창역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객은 반드시 코레일 톡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열차 운행 현황을 확인해 달라. 운행 재개 여부는 기상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 대피와 열차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일대에서는 지반 약화 및 추가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행정당국은 현장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추가 피해 예방 및 수습에 나선 상태다. 교통 통제, 하천 주변 통행금지 등 안전 조치를 준수하라는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당국과 철도공사는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폭우 및 2차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예고했다. 저지대 거주민과 교통 이용자는 기상 및 교통 안내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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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폭우#코레일#열차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