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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통찰에 보호자 변화”…개와 늑대의 시간, 반려견과 사람 마음 울리다→공감 여운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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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통찰에 보호자 변화”…개와 늑대의 시간, 반려견과 사람 마음 울리다→공감 여운 남겨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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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한 눈빛 뒤 숨겨진 진심이 화면을 넘어왔다.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강형욱이 담이와 카인을 ‘문제견’이 아닌 ‘진심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보호자의 삶과 마음까지 변화시키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한 마리 반려견의 외로움, 잘못된 환경에서 비롯된 행동의 근원을 파헤치려는 노력은 잠실과 은평에서 나란히 시작됐다.

 

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잠실 깡패견이 내뱉는 울음과 짖음은 단순 공격성이 아니었다. 강형욱은 자칫 ‘늑대’처럼 묘사된 변화를 외롭고 소외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정확히 짚었다. 공격성을 드러낼 때마다 그는 소통의 방법을 모르는 순한 기질을 언급하며, 보호자에게도 꾸준한 반복 훈련과 인내가 필요함을 조언했다. 날카로웠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역시 반려견을 위해 소통을 시작하는 변화의 싹이 틀 수 있었다.

강형욱(출처=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
강형욱(출처=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

은평구 군기반장견으로 불린 카인의 모습은 더욱 복합적이었다. 이유 없이 크고 작은 강아지마다 달라지는 태도, 곰팡이 벽지와 엉켜있는 집안 풍경에서 강형욱은 행동 이면의 환경, 그리고 보호자의 정서를 집요하게 들여다보았다. 산책도 흡연이 섞인 버릇, 식단관리조차 부족한 위태로운 일상이 화면을 채웠다. 그는 반려견의 불안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보호자의 심리와 엉켜 있음을 알아챘다.

 

소중한 반려견 앞에서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었다. 강형욱은 김성주, 조윤희와 함께 집을 정비하며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 방치된 공간이 밝게 정돈되자 카인 역시 온기를 회복했고, 다가온 평화에 보호자는 다시 걷고 소통하는 법을 조금씩 익혀나갔다. 두 마리 강아지, 담이와 카인은 자신의 이름을 다시 부를 수 있었다. 모두의 노력이 모여 만든 이 순간에는 진짜 변화가 스며들었다.

 

‘개와 늑대의 시간’ 3회는 문제견이라는 낙인을 걷어낸 한 주간의 기록으로, 보호자 역시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담이와 카인이 일상을 되찾는 한편, 반려견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가족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청자 가슴에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개와 늑대의 시간’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성숙해가는 여정을 자세히 담아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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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개와늑대의시간#반려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