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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유골함 잇단 침수”…국가보훈부, 밀봉 강화·배수 개선 약속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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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유골함 침수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가보훈부가 공식 사과와 함께 국립묘지 유골함 관리방식 개선 방침을 밝혔다. 유족과 시민단체의 부실 관리 지적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가보훈부의 후속 조치와 대책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국가보훈부는 14일 “임실호국원과 영천호국원에 안장된 국가유공자 유골을 호국원 밖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유골함 일부에서 습기(침수)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며 “유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건조 후 인계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가족분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묘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5·18 묘역에서도 유골함 침수 사고가 발생했으며, 유족회가 부실공사를 지적하고 정부의 신속한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침수 등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유골함 밀봉 방식을 점검하고, 모든 국립묘지 유골함을 3단계로 밀봉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침수 사고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정부의 묘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묘역 배수 공사가 필요한 국립묘지가 있는지 점검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과 유족 단체에서는 “국가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철저한 원인 조사와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추가 점검 결과와 개선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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