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끝끝내 UFS 감행”…북한 군부, 무차별 자위권 행사로 위협
한미연합 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둘러싸고 북한과 한미 군당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미가 UFS를 끝끝내 강행해 나섰다”며 거센 비난을 쏟아낸 가운데, 첨예한 군사적 충돌 위험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불의적인 선제타격을 노린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대규모 실전연습”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3일 발표된 담화에서 “우리 핵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을 가상한 전쟁각본인 ‘작전계획 2022’의 적용과 련대급 이상 무력, 기계화 타격 집단들이 공격서렬로 편성, 기동하면서 실사격하는 각종 훈련만으로도 그 엄중성과 위험성을 체감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연합 훈련이 실제 공격을 전제로 한 대규모 군사행동임을 강조하며, 안보 위협을 부각했다.

북한은 영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타이드스프링함과 호위함 리치몬드함이 부산항에 입항한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북한군 대변인은 “을지 자유의 방패가 완전히 다국적합동군사연습으로 변이되었으며,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보다 배가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이미 천명한 대로 우리 국가의 안위에 직접적 위협으로 되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도발에 오직 철저하고 무차별적인 자위권 행사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은 UFS 연습 시행 직후인 지난 20일에도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한미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이번 담화가 실렸으며, 북한 매체는 매일 훈련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군당국의 대응 수위와 한반도 긴장 수위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위협 수위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군사적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