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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의 명곡이 울린 시간”…트로트 대부, 1주기→모두의 가슴에 남은 영원한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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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의 명곡이 울린 시간”…트로트 대부, 1주기→모두의 가슴에 남은 영원한 별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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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의 추억 한켠에 자리한 현철의 노래는 세월의 흐름 앞에서도 그대로였다. 청춘의 열기와 어른들의 애환까지 품어냈던 가수 현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그의 이름은 팬들의 기억 속에서 더욱 뚜렷해졌다. 특유의 미성과 곡마다 스며든 진정성, 수많은 세대를 위로하고 어루만졌던 선율이 여전히 가요계와 대중의 가슴을 감싼다.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현철은 등장부터 남달랐고, 1982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국민가수로 성장했다. ‘청춘을 돌려다오’,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까지, 현철이 직접 전한 시대의 감성은 트로트의 대중화와 함께 빛을 발했다. 특히 1989년과 1990년 연이어 가요대상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며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었다.

“전설은 떠나도 노래는 남았다”…현철, 1주기 맞은 국민 트로트의 큰 울림
“전설은 떠나도 노래는 남았다”…현철, 1주기 맞은 국민 트로트의 큰 울림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리며 현철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축이 됐다. 그의 목소리는 구슬픈 사랑부터 사무치는 연민, 다시금 희망을 노래하는 감정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비단 가요 팬들만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모두가 현철의 노래에 젖어들었다.

 

건강 악화로 한동안 무대를 떠났지만, 현철은 노래에 대한 애정을 끝까지 지켰다. 투병의 긴 시간에도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마지막까지 곁에 두었단 유족의 전언은 긴 여운을 남긴다. 고인의 마지막 길 역시 특별했다. 대한민국 대중가수 최초로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장례를 진행하며 동료 가수들과 후배들이 앞장섰다. 설운도, 진성, 김용임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고인의 예우를 다했고, 현장에는 가요계 인사들과 수많은 국민들의 깊은 그리움이 이어졌다.

 

현철의 별세 후 1년, 그의 대표곡들은 변함없이 추모 무대와 지역 행사에서 울려 퍼진다. ‘청춘을 돌려다오’, ‘봉선화 연정’ 같은 명곡은 변치 않는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의 빛을 지킨다. 대한민국가요계는 이러한 전설의 흔적을 다시금 돌아보며, 현철의 시간이 영원히 이어지고 있음을 새겨두고 있다.

 

2023년 7월, 평생 무대와 함께 했던 현철의 마지막이 모두의 곁에 남아 있다. 그가 남긴 울림은 트로트의 역사를 넘어 모두의 인생에 소중한 흔적으로 새겨졌고, 현철의 이야기는 영원한 별이 돼 가슴 깊은 곳에 빛난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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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트로트#청춘을돌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