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시오르 입성 각오”…윤도영, 황인범 상대로 유럽 첫 도전→네덜란드 무대 출발
인천국제공항 대합실이 이른 아침부터 긴장과 열기로 가득했다. 가족과 동료, 취재진이 윤도영의 유럽행 출국을 지켜보며 두 손을 모았고, 18세의 젊은 미드필더 윤도영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 임대 도전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유럽에서 황인범과 맞붙는 순간을 손꼽던 소년은 출국 전 마지막 순간에도 벅찬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윤도영은 2024-2025시즌 네덜란드 1부 리그에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 임대생 신분으로 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계약한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황인범과 함께 뛰는 그날이 정말 소중할 것 같다”며 선배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엑셀시오르 감독과의 신뢰 쌓기, 브라이턴 구단의 배려 등 긍정적 요인이 임대 결정에 힘을 보탰고, 브라이턴 측은 “행복이 우선”이라는 조언도 전했다.

네덜란드 무대를 택한 배경에는 다양한 전술과 개성 있는 팀 컬러에 대한 호기심이 자리 잡았다. 윤도영은 “브라이턴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임대팀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고 데뷔골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표현했다. 유럽 생활 선배인 양민혁(토트넘)의 조언에서 얻은 자신감, 단계별 성장 목표까지 언급하며 변화의 든든한 동력도 밝혔다.
K리그 무대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던 윤도영은 최근 몸 상태 난조로 기대에 못 미친 점을 솔직하게 되짚었다. 그는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성장의 발판 삼겠다”며 자신을 돌아봤고, 브라이턴 구단 역시 K리그에서의 창의적 패스와 크로스, 드리블을 강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윤도영은 “네덜란드에서 황인범과 가까이 뛰면서 더 성장하고 싶다”며 “언젠가 고향인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돌아와 많은 팬 앞에 서는 날을 꿈꾼다”고 힘주어 말했다.
긴장과 기대로 얼룩진 공항의 아침, 한 청년의 출국을 지켜본 팬들은 작은 응원 속에 자신의 꿈을 응시했다. 유럽 무대 첫 발을 내딛는 윤도영의 기록은 올 시즌 네덜란드 1부 리그,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