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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된 눈빛, 태극마크 삼켜”…탁구 대표팀 선발→9월 치열한 명단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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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된 눈빛, 태극마크 삼켜”…탁구 대표팀 선발→9월 치열한 명단전쟁 예고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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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대표 선발의 무대, 진천 오륜관엔 이미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경기장의 적막을 가르는 라켓 소리와 출전권을 향한 선수들의 집요한 눈빛이, 올해 아시아선수권을 앞둔 국가대표 최종 경쟁의 서막을 연다.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 선발전은 오랜 시간 땀을 쌓아온 선수들과 뉴페이스의 희망이 한데 뒤섞인, 단 한 번의 기회를 향한 일주일이다.

 

이번 선발전은 10월 인도에서 진행될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대표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남녀 각 5명씩의 대표 명단이 확정된다. 국제탁구연맹 기준 세계랭킹 50위 내 선수 중 최대 4명이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되며, 남은 자리는 선발전 성적으로 채워진다. 현재 남자팀은 오준성(16위), 안재현(17위·이상 한국거래소), 장우진(28위·세아)이 유력 자동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상수(24위·삼성생명)는 대표를 반납해 박강현(60위), 박규현(64위·이상 미래에셋증권), 조대성(67위·삼성생명)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세계랭킹 자동 선발”…탁구 대표팀 아시아선수권 최종 경쟁 9월 돌입 / 연합뉴스
“세계랭킹 자동 선발”…탁구 대표팀 아시아선수권 최종 경쟁 9월 돌입 / 연합뉴스

여자팀에선 신유빈(17위·대한항공)에 이어 김나영(28위·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49위·대한항공)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반면 귀화 선수 주천희(29위·삼성생명)는 출전 자격 미달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선발전 경쟁은 남녀 각 2자리에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협회가 운영하는 1차 예선에는 각 10명의 남녀 국가대표가 참가해 상위 3명만이 최종 선발전에 나서는 구조다. 남자 중등부의 이승수와 고등부 챔피언 마영민의 성장세가 눈에 띄며, 여자에서는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과 허예림(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어지는 최종 선발전에는 WTT 복식 강자 임종훈(한국거래소),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에 더해, 귀화 선수 최효주(한국마사회)까지 돋보인다. 대표팀 내 귀화선수 2명 출전이 허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은혜와의 동반 진출 가능성도 재조명받고 있다. 국가대표 자리의 무게와, 각 선수의 운명을 가를 ‘운명의 7일’이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탁구계 관계자들은 "자동 선발로 확보되는 월드클래스 기량과, 현장 경쟁을 뚫고 새롭게 부상할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 팀 선발 방식 및 최종 명단 변화는 10월 아시아선수권 이후 예정된 세계선수권 선수단 선발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진천 오륜관을 가득 채울 선수, 지도자, 관중 모두의 염원이 섞인 열기는 곧 새로운 대표의 탄생을 예고한다. 선발전 현장에서 포착될 누군가의 성공, 또 다른 이의 아쉬움은 2025 시즌 한국 탁구계의 새로운 서사를 예고한다. 이번 대표 선발전은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만날 수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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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성#신유빈#탁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