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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고 은폐 논란의 끝자락”…이광득 대표, 짧은 침묵 끝 이감→의정부교도소에서의 새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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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고 은폐 논란의 끝자락”…이광득 대표, 짧은 침묵 끝 이감→의정부교도소에서의 새로운 시간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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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을 둘러싼 음주운전 은폐 논란이 오랜 침묵을 거쳐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출발선에는 여전히 상처와 참회의 시간이 흐르지만, 이번에는 김호중 소속사 대표 이광득이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되며 또 하나의 결정을 맞았다. 차가운 담장 너머, 잘못된 선택의 대가는 무거운 짐이 돼 이어졌고, 이를 곁에서 지켜본 이들의 마음에도 깊은 공백이 남았다.

 

이광득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섰다. 처음에는 부정의 나날이 있었지만, 진실이 밝혀질수록 이광득 역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징역 2년의 형이 확정돼, 최근 경기도 의정부 송산로에 위치한 의정부교도소로 옮겨진 실상은 연예계 내부에 적잖은 파장을 남겼다. 이곳은 5년 이하 형을 선고받은 초범과 고위공무원, 경범죄자 등이 수용되는 교정시설로 알려져 있다.

김호중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호중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반면 김호중은 앞으로의 시간을 또 다른 교정시설에서 시작하게 됐다. 국내 유일의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에 같은 날 입소했다. 정신적, 종교적 회복을 위해 특별히 권유받은 이 선택은 자책과 반성에 힘을 실어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신앙 기반의 교화 프로그램을 중시하는 곳으로, 교정 효과에 기대가 모인다. 실제로 김호중은 본래 기독교 신자였으며, 소속사와 주변 관계자들의 권유로 소망교도소 행을 택했다는 점에서 변화의 의지가 읽힌다.

 

사건의 서사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김호중이 음주 상태로 운전 중 사고를 내며 시작됐다. 그는 이후 매니저 장모 씨를 내세워 자수하게 하는 등 치명적인 실수를 거듭했고, 이로 인해 구속기소됐다. 긴 법적 공방 끝에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김호중의 주요 혐의에 유죄를 선고했다. 함께 연루된 이광득 대표와 전 본부장, 그리고 허위 자수를 도운 매니저도 각각 징역형 혹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책임의 무게를 짊어지게 됐다.

 

각자의 교정시설에서 새로운 시간을 시작하는 김호중과 이광득의 소식은, 잠시 멀어진 무대보다 더 긴 사색의 시간을 시청자들에게 예고했다. 두 사람의 진솔한 변화와 이를 지켜보는 대중의 시선이 앞으로의 이야기에 새로운 맥락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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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이광득#의정부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