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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해킹 시도 5천건 육박”…김승수, 기밀보호 강화 촉구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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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과 소속 기관을 노린 해킹 시도가 2025년 한 해 동안 5천건에 육박하며,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야는 주요 국가유산의 보안 취약성에 대한 대책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국가유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가유산청과 8개 소속 기관을 대상으로 시도된 해킹은 총 4천97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요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연이어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문화유산관리기관의 사이버 방어능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전체 공격의 52.9%인 2천630건에 노출됐고, 국가유산청 본청도 1천731건(34.8%)에 달했다. 다음으로 국가유산진흥원 470건(9.4%), 국립무형유산원 100건(2.0%) 순이었다.

 

해킹 시도 유형을 보면 홈페이지 공격이 전체의 71.9%인 3천575건을 차지했고, 비인가 접근 1천343건(27.0%), 정보수집 37건(0.7%), 악성코드 18건(0.4%) 등이 뒤를 이었다. 공격이 주로 시도된 국가는 미국이 1천296건(26.1%)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국가 1천253건(25.2%), 중국 1천30건(20.7%), 인도 532건(10.7%), 캐나다 320건(6.4%) 순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의원은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해킹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중요 국가유산의 비공개 정보가 유출돼 악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국가유산청과 소속 기관은 보안대책 마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이번 해킹 시도와 관련해 문화자산 보호와 첨단 보안 강화의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보안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회는 올 정기국회 감사에서 국가유산청을 포함한 모든 문화행정기관의 사이버 안전망 구축 현황을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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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국가유산청#해킹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