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센티 쑥 키운 골연장술”…삽입형 의료기기, 미용수술 패러다임 흔든다
다리 연장술이 미용·재건 수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독일 20대 레온 오트렘바가 신장골절 및 삽입형 자석막대 활용으로 키를 23.5㎝ 늘렸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글로벌 생체임플란트 기술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는 고난도 골연장술 성공사례를 ‘차세대 미용성형 기술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트렘바는 양다리 골절 후, 연골에 자석으로 작동하는 금속 막대를 삽입해 수개월에 걸쳐 키를 171.5㎝에서 195㎝로 신장시켰다. 해당 기술은 뼈에 내장된 삽입장치가 외부 자기장에 반응해 미세하게 뼈길이를 늘리는 시스템이다. 재활 과정에서 4~5개월 간 휠체어, 이후 목발을 동원한 체계적 물리치료가 요구됐다. 오트렘바는 "수면 문제, 극심한 통증에도 수술은 삶을 바꿨다"고 밝혀 주목받는다.
이처럼 첨단 의료기기 기반의 골연장술은 원래 어린이∙청소년 성장장애 치료에 제한적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 외모 개선 목적의 성인 수요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커뮤니티 및 SNS를 중심으로 시술정보가 확산되며 시장외연이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복잡한 수술 구조와 상당 기간 회복, 합병증(감염, 신경손상 등) 위험성이 상존해 환자 맞춤형 공정 설계와 사전 심층상담이 필수로 제시된다.
비용또한 수천만 원대로 접근성이 제한된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의료기기 내구성과 데이터 기반 시술 표준화, 윤리적 가이드라인 제정이 병행되는 추세다. 한국 역시 신체변형 수술에 대한 의료윤리, 광고통제, 환자 권리 보호 이슈가 병행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첨단 임플란트와 정밀제어 기술이 골연장수술 대중화 흐름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시술 확산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