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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전유성 향한 마지막 약속”…뜨거운 애도 속 무거운 침묵→후배들의 눈물 번진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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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목소리로 무대를 채우던 이문세의 기억은, 이제 전유성과의 마지막 인연에 기대 섬세한 아픔으로 번졌다. 삶의 결이 묻어나는 메시지를 나눈 두 사람의 애틋한 신뢰가, 이문세의 추모 글과 함께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새로운 무대를 앞두고 슬픔을 안은 이문세의 말 한 마디, 그리고 전유성을 향한 깊은 감사와 그리움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문세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유성과 함께했던 과거 영상과 따뜻한 회상을 전했다. 공연 준비 중에 갑작스럽게 들려온 전유성의 부고에 스며든 미안함과 충격, 그리고 아직 남은 미련이 진하게 전해졌다. 이문세는 최근 전유성으로부터 “보고 싶으니 올 수 있나?”라는 짧지만 의미 깊은 문자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면 바로 찾아가겠다는 약속조차 미처 이루지 못한 채, 석연찮은 이별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문세 인스타그램
이문세 인스타그램

“늘 고마웠습니다. 이제 고통 없고 아픔 없는 곳에서 잘 쉬고 계십시오. 한국 가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는 전유성을 위한 존경과 사랑이 깊이 새겨진 이별의 언어였다. 이문세에게 전유성은 무대와 방송, 음악 생활 곳곳에 길을 내준 든든한 스승이자 마음을 나눈 선배였다.  

 

전유성은 이문세를 비롯해 김현식, 주병진 등 당대를 대표하는 한국 대중문화 인재를 세상에 알린 인물로도 기억된다. ‘개그계의 대부’로 불리던 전유성은 코미디 전용 극장 개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 활동 등으로 독보적인 유산을 남겼다.  

 

국내 코미디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전유성의 별세 소식은 연예계 전반, 특히 오랜 인연을 맺어온 동료 후배들의 애도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전유성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7시에 엄숙하게 진행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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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전유성#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