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산소보다 앞선 농담”…치료 중 마른 웃음→속사정에 담긴 고백
침대에 지친 듯 누워 링거를 맞은 전유성의 모습은 한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건강의 경계와 유쾌한 농담이 뒤섞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늘 해맑은 표정 뒤에 감춰진 나이 듦의 흔적과 기흉 치료 과정, 그리고 일상에 남은 불편함이 조심스럽게 전해졌다.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차는 기흉 증상으로 지난달 병원을 찾았다는 사실은, 전유성을 떠올리는 대중에게 아릿한 걱정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근 들어 기침이 심해져 급히 응급실로 향했던 전유성은 확진을 받고 시술을 받았다. 이후 건강 상태엔 눈에 띄는 변화가 드러났다. 오랜 폐 질환 끝에 숨을 쉬는 것조차 힘에 부쳤지만, 산소 호흡기를 낀 채로도 “산소 가기 전에 미리 산소 체험하는 거야”라며 특유의 농담을 던져 주변을 미소 짓게 했다. 덕분에 의료진과 가족 모두 그의 건강을 가늠하며 웃음과 눈빛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병마와 싸우며 나타난 체중 변화 역시 예사롭지 않다. 한때 70kg을 훌쩍 넘던 체중이 올해 들어 58kg까지 줄며 몸이 눈에 띄게 야위었다는 설명에서 긴장감과 쓸쓸함이 감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유성은 언제든 담담히 받아들이는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전유성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부 수리 관계로 임시 휴업 중”이라는 재치 있는 글과 함께 투병 중인 근황을 직접 공개했다. 병상에 있는 그에게서도 특유의 빛나는 유머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극성 폐렴을 겪은 후 폐 기능이 약해진 전유성은 일상 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전유성이 전한 신중한 회복의 여정과 농담 한마디는 팬들에게 크고 작은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