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컬러링으로 독립운동 조명”…통신 3사, 광복 80주년 기념 캠페인 전개
5G 디지털 플랫폼이 사회 공공가치 제고에 나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국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협력, 숨겨진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여사를 주제로 한 V컬러링 영상을 선보이며 2차 기부 캠페인을 8월 10일까지 전개한다. 이번 활동은 ICT 기반 서비스가 콘텐츠 전달 채널을 넘어,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메시지 확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이번 V컬러링 캠페인은 지난해 4월 김규식 선생 일대기 영상에 이은 두 번째 시도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최초 여성 의원이었던 김마리아 여사의 생애를 영상으로 재조명했다. 배우 류승룡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 영상은 V컬러링 사용자라면 누구나 통화 연결음 설정을 통해 주변에 알릴 수 있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기술 구성상 V컬러링 서비스는 5G 및 LTE 네트워크 상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실시간 노출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번 캠페인은 이용자가 김마리아 여사 영상을 컬러링으로 설정할 경우, 구독료 일부를 광복 역사현장 경교장에 기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러한 비대면·디지털 방식 기부는 참여 문턱을 낮추면서도 사회참여의 파급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IT기반 사회공헌 모델로 관심을 끈다.
시장 반응 역시 높다. 이벤트 참여자 중 2000명에게 네이버포인트, 10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 등을 추첨 지급하며, 1·2차 모두 참여한 15명은 9월 실제 임시정부 투어 혜택도 얻게 된다. 이는 고객에게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역사·문화교육까지 연계된다는 평가다.
전통적인 통화 연결음 기능에 비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V컬러링은 사회적 메시지 전달력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사회 공익성 캠페인을 유튜브·플랫폼 등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실시간 통화 미디어 도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전달은 국내가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ICT 서비스가 단순 기능을 넘어, 사회적 소통과 공감, 디지털 나눔의 인프라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계기라고 진단한다. 통신 3사 역시 독도 기부 캠페인·역사 인물 콘텐츠 확산·광복 기념 프로젝트 등 연속적인 사회공헌 행보를 예고하며, IT·바이오 기술이 사회적 책임 실천과 산업 영역 간 융합을 이끄는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산업계는 이번 시도가 V컬러링 서비스 확산과 함께 사회적으로도 긍정적 파장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