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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굳어버린 딸의 포옹”…외면 속 아빠 미소 뒤끝→부성애 그늘 짙어진 아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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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굳어버린 딸의 포옹”…외면 속 아빠 미소 뒤끝→부성애 그늘 짙어진 아침풍경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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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은은하게 빛이 스며드는 주방에서 박준형은 오랜만의 가족 식탁을 준비하며 한층 들뜬 표정으로 딸들을 맞았다. ‘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를 통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첫째 딸 주니와 둘째 딸 혜이는 어느새 고3과 17세 소녀로 훌쩍 자라 변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초등학생 시절의 익숙한 투정 대신 이제는 날 선 말과 날카로운 거리감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감돌았다.  

 

박준형은 아침을 정성스레 차려냈지만, 딸들은 짧은 말만을 남기며 자리를 떴다. 첫째 주니가 “늦었어!”라는 외침과 함께 밥상에 손도 대지 않은 채 가방을 챙기는 순간, 시간을 붙잡지 못하는 아버지의 애틋함이 짙게 묻어났다. 둘째 혜이마저 “아빠는 요리 못 해”라고 또박또박 말하며, 과거 추억을 뒤로한 채 스스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박준형이 조용히 건넨 포옹의 시도도 딸의 단호한 뒷모습 앞에 멈춰섰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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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해보였던 박준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나한테 꼭 붙어 있던 껌딱지들이 이제는 멀어진 느낌”이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어 “아기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은 외롭다”고 덧붙이며, 지나온 시간과 커져버린 거리감을 조심스럽게 토로했다. 딸들과의 접점 찾기에 애썼지만, 혜이는 “그건 외로움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또박또박 선을 그었다. “우린 이제 애가 아니다”라는 말에서 딸의 독립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짧은 대화 속에서 박준형은 “아빠 같은 남자는 싫어. 외모는 진짜 아냐. 얼굴 빼면 오케이야”라는 딸의 솔직한 멘트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멋쩍은 뒷모습을 남겼다. “내가 과분한 여자를 만났다더라”고 말하며 작은 위로를 건넨 박준형 옆에서 이은형 역시 남모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딸바보 아버지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성장통을 겪는 온 가족의 풍경이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을 전하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한편, 꾸밈없는 변화의 한가운데 선 박준형 가족의 일상은 ‘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에서 소개됐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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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1호가될순없어시즌2#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