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지기 파트너십”…정성호, 이재명 대통령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
정치적 동반자 관계로 각인됐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의 인연이 다시 한 번 한국 정치의 중심에 떠올랐다. 2025년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정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정국이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38년 지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정 후보자가 사법·검찰개혁의 선봉에 설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의 치열한 검증전이 예고된다.
정성호 후보자의 정치적 궤적은 강한 친명(친이재명)계라는 인식과 함께, 온건한 성품과 뛰어난 현장 행보로 설명된다. 그는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동두천·양주에서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이래, 한 차례 낙선에도 불구하고 5선 의원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경기 북부 양주시를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돌려세운 점에서 “지역 기반을 자력 구축한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정 후보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법제사법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 국회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인 ‘7인회’의 좌장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당내에서 “계파에 빚진 바 없는 소신파”임을 강조해왔다. 2017년과 2022년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가’로서 선거캠프 내 중도 확장, 인재 영입, 당내 조율 역할을 도맡았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경기북부 환경운동연합 창립에 참여하고, 민변과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며 시민운동가로도 눈길을 끌었다. 2000년 동두천·양주 지구당 위원장을 시작으로 지역 정가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었으며, 수도권 전철 1호선 조기 개통, 7호선 양주 연장, GTX-C 노선 유치 등 각종 지역 현안을 챙겼다.
정치적 지형에서는 계파색이 옅지만, ‘친명계 대표’로 주목받아왔다. 2020년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대표주자로 나섰으나 9표에 머무르면서 당내 역학 구조의 미묘함을 체감했다.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후보 단일화 및 민주당 입당을 성공시키는 등 이재명 대통령의 연대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온건한 정치 성향, 원만한 성품으로 백봉신사상 대상, 사개특위 수당 반납 등으로 동료의원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반문(반문재인) 이미지로 일부 당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절제 있는 언행과 신중한 행보로 일관해왔다. 오랜 정치 여정 동안 국회 활동과 시민운동, 법조계 이력을 두루 갖춘 점이 이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법연수원 동기 인연 뿐 아니라, 2017년 대선 경선과 2022년 본선, 2024년 총선 내내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며 ‘정치적 동반자’로서 성장했다는 점도 정치권의 시선을 끈다.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후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자리했다.
정성호 후보자의 장관 임명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정치권은 그간의 온건한 정치 행보와 전문성,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과의 긴밀한 인연을 놓고 여야의 인사 검증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