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증시 상승에 10조 돌파”…TIGER 미국 S&P500 ETF, 국내 최초 기록에 투자 열기 확산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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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3일, 서울에서 국내 ETF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이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 미국 S&P500’ ETF의 순자산이 10조918억 원에 달해,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처음으로 순자산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번 성과는 미국(USA) 증시의 강한 랠리, 특히 인공지능(AI)·기술주 호조와 금리인하 기대 등 글로벌 자본시장 흐름이 직간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10조 원을 돌파한 ‘TIGER 미국 S&P500 ETF’는 현재 국내 상장 ETF 1,029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상품은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최근 미국 증시는 기술 대형주 주도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TIGER 미국 S&P500 ETF’ 순자산 10조 원 돌파…국내 ETF 첫 기록
‘TIGER 미국 S&P500 ETF’ 순자산 10조 원 돌파…국내 ETF 첫 기록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연초부터 AI·핵심 기술주 강세와 금리 인하 전망이 ETF 투자 수요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1조7,800억 원에 육박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개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상장 이후 꾸준한 투자자 신뢰가 토대가 됐다”며 “‘아시아 최대 S&P500 ETF’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지수 상품 선호가 뚜렷해지며, 자본시장 국제화와 맞물린 대중적 트렌드를 보여준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제 금융시장의 상호 연계성, 글로벌 분산 투자 전략 확대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도 ‘글로벌 ETF 시장에서 한국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미국 경기와 연준의 금리정책 향방,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자금 유입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ETF 시장과 글로벌 증시 흐름이 앞으로도 국내 투자자의 자금 흐름과 투자행태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 ‘TIGER 미국 S&P500 ETF’의 기록 경신이 아시아 자본시장과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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