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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김예성 특검 동시 소환”…대질 가능성 속 공천개입-횡령 의혹 수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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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김예성 특검 동시 소환”…대질 가능성 속 공천개입-횡령 의혹 수사 집중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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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뒤흔든 김건희 여사 구속과 ‘집사 게이트’ 수사가 고조되는 가운데,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와 김예성씨를 각각 특검 사무실로 소환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된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8분 법무부 호송차량 편으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앞서 그는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그리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첫 조사를 받았으나,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의 관계, 여론조사 무상 수령 및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을 중심으로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같은 시각 소환된 김예성씨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주목 받아 왔다.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이날이 첫 특검 조사다. 김씨는 자신이 설립 및 지분을 보유한 IMS모빌리티에서 33억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IMS모빌리티가 대기업 등으로부터 부정하게 총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이른바 ‘집사 게이트’도 김씨 구속 이후 수사에 탄력을 주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건희 여사와 김예성씨의 동시 소환으로 두 사람 간 대질신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특검팀 내부에선 공천개입과 자금흐름 등 주요 의혹을 두고 두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꼼꼼히 대조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와 김씨의 대질신문도 주요 쟁점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소환조사가 향후 특검 수사 방향은 물론, 정국의 흐름까지 좌우할 중대 고비라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 결과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전반, 그리고 향후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정치권은 이날 특검의 동시 소환 조사가 집사 게이트, 공천개입 등 의혹 규명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수사팀은 향후 추가 대질신문과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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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김예성#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