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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앞두고 한중 외교 국장급 협의”…시진핑 방한 논의 물꼬 트나
정치

“APEC 정상회의 앞두고 한중 외교 국장급 협의”…시진핑 방한 논의 물꼬 트나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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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문제와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한중 외교 협력의 향배가 주목된다. 2일 서울에서 열린 국장급 회의에서 양국 외교 당국자는 경제협력부터 민감한 안보 현안까지 광범위한 의제를 나눴다. 특히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정국에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외교라인 간 고위급 대화가 연속되는 가운데 한미, 한중, 북러 현안을 둘러싼 외교 셈법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강영신 동북·중앙아시아국장이 류진송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과 지난 1일 한중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 공감대를 재확인했고, “각급에서의 소통 지속”에 뜻을 모았다. 외교부는 또 “양국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 의제에는 서해와 한반도 문제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양측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회담에서 중국이 서해에 설치한 해상 구조물, 북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최근 급격히 부상한 북러 간 군사 협력 등이 다뤄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도 이날 류 국장을 접견했다. 정 차관보는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주문하며, 실질적 외교 성과에 방점을 뒀다. 양국은 작년 12월 30일 중국에서 회의를 가진 이후 6개월 만에 국장급 협상을 재개한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정상회의 방한 성사 여부가 한중 관계 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러 협력 심화, 한미동맹 강화 등 변화된 외교 지형 속에서 이번 회담 결과에 따른 정국 영향도 주목된다.

 

국민 여론, 재계의 기대 등 복합적인 변수도 남아 있다. 정부는 향후 정상급 외교 채널, 실무 협의 등 다양한 형식의 한중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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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apec정상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