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김다미 쏟아낸 감정 잔해”…백번의 추억, 충격 엔딩→슬픔이 덮친 밤
새벽녘 청아운수의 닫힌 문 앞, 신예은의 걱정과 김다미의 순수한 바람이 교차하며 ‘백번의 추억’은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감정으로 번져갔다. 한재필을 향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김다미의 마른 목소리, 곁에서 만날 수 있음에도 스치듯 흩어지는 감정은 결국 신예은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조심스럽게 안부를 묻던 아침의 미소는 곧 예기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며 조용히 일상을 흔들었다.
신예은이 자신의 안내양 신분을 들켜 극도로 혼란스러운 하루를 보내는 동안, 김다미만이 알 수 있는 짝사랑의 서글픔이 깊게 번졌다. 한재필의 애틋한 고백에도 스스로를 닫아버린 신예은, 그리고 친구의 해묵은 상처를 읽어내며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는 김다미의 헌신은 모든 관계의 경계를 묘하게 감돌게 했다. 폭력적인 오빠와의 심각한 대립, 버스를 타고 도망치던 장면들이 차례로 담기며 불안정한 여운을 남겼다.

결국 가장 직설적인 진심도 상상 속에서만 허락된다는 씁쓸함, 김다미가 스스로에게 건넨 “안녕, 내 첫 설렘. 잘 가, 내 첫사랑”이라는 마지막 고백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평온을 되찾았던 듯한 일상마저 위태롭게 무너졌다. 버스 기사로 대타 근무를 나간 김다미가 꽉 찬 차량에 힘겹게 매달리는 장면과 함께, 긴박한 구급차 요청 소리가 몰아쳤다. 신예은이 사물함 속 수건에서 ‘자이언트’라는 글자를 발견하며 오래 감추었던 진실을 깨닫는 순간, 김다미의 오랜 짝사랑이 누구였는지 그 실체가 비로소 드러났다.
쓰러진 안내양의 신발, 피 묻은 양말이 한밤의 정적을 뒤흔들며 ‘백번의 추억’은 비극을 예고하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다가오는 6회에는 신예은이 김다미의 짝사랑을 알아차린 뒤 더욱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서 김다미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6회는 2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