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승 멈춘 극적 순간”…콘트레라스 투런포→밀워키, 연장에 막힌 기세
연장에 들어선 순간, 모든 시선은 기적의 주인공을 향해 옮겨갔다. 9회초까지도 패색이 짙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윌리암 콘트레라스의 투런 홈런으로 반전에 성공했으나, 결국엔 신시내티의 집념에 무릎을 꿇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14연승의 흐름도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의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멈춰섰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1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3,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34) 및 팀 신기록인 14연승을 이어오던 밀워키는 승부처인 9회초, 윌리암 콘트레라스가 투아웃 상황에서 시즌 19호 투런포를 쏘아 올려 극적인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환호는 길지 않았다. 9회말, 신시내티 호세 트레비노가 곧바로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어진 연장 10회말, 오스틴 헤이스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에 밀워키는 소리 없이 주저 앉았다. 극한의 승부 속에서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고, 관중들 역시 손에 땀을 쥐며 숨을 죽였다.
밀워키는 이번 패배 이후에도 78승 45패, 승률 0.634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14경기 연속 승리라는 구단 신기록은 멈췄지만 시즌 내내 이어온 집중력은 여전히 살아있다. 한편 신시내티 레즈는 강팀 밀워키의 연승을 끊으며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
천천히 비워지는 구장의 잔열 속에서 선수들은 다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밀워키의 도전 역시 한 번의 패배로 꺾이지 않는다. 팬들은 또 한 번 밀려올 격전의 계절을 기다리며, 남은 정규 시즌의 운명을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