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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격에도 좌절”…한국, 일본전 패배→주니어핸드볼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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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격에도 좌절”…한국, 일본전 패배→주니어핸드볼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실패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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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잠시나마 번진 희망의 불씨는, 승리로 향하고자 했던 간절함마저 조금씩 식어가게 만들었다. 이민준과 김정우의 투혼이 뚜렷이 빛났으나, 파도처럼 몰아친 일본의 집중력과 견고함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폴란드 소스노비에츠에서 흘러나온 아쉬움은 한국 남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 모두의 몫이 됐다.

 

제25회 세계남자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C조 2차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28-35 패배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길목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초반부터 일본의 빠른 패스와 강한 공격에 고전한 한국은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 득점력의 공백과 수비의 허점이 겹치면서, 일본은 15-22라는 스코어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후반 추격에도 좌절”…한국, 일본전 패배→주니어핸드볼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실패
“후반 추격에도 좌절”…한국, 일본전 패배→주니어핸드볼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실패

후반은 달랐다. 이민준이 연이은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고 김정우 역시 힘을 보탰다. 4골 연속 추격 상황까지 연출됐으나, 결정적인 순간의 실책과 체력 열세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민준은 8골, 김정우는 6골을 기록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힘겹게 좁혔던 점수 차는 곧 다시 벌어졌고, 일본은 후반 막판까지 흔들림 없는 마무리로 대회 2연승을 챙겼다.

 

경기 후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이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팬들이 남긴 “젊은 선수들의 투지마저 값졌다”는 격려는 푸르른 이들의 도전을 위로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지만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주저앉지 않는 주니어 대표팀의 열정은 계속된다.

 

한국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은 21일 미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더는 16강행을 노릴 수 없지만, 자존심이 걸린 승부로 남은 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풋풋하고 단단했던 시간을 뒤로한 채, 선수들은 다시 손을 맞잡았다.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에서 아쉽게 멈춘 여정의 의미를 곱씹으며, 그들은 조용히 다음을 기약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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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니어핸드볼#이민준#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