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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심사로 방송대상 선정”…방통위, 방송 참여 확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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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심사로 방송대상 선정”…방통위, 방송 참여 확대 시동

한유빈 기자
입력

국민의 의견이 방송대상 선정에 직접 반영되며 국내 미디어 시상 구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2024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때 국민심사단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민심사단 12명은 예심을 거쳐 본선에 오른 작품들을 심사하게 되며,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제도는 미디어의 공공성과 방송 정책 방향에 대한 국민 참여를 강화해, 선정 결과의 대표성과 신뢰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방송대상은 국내 방송 제작·방송된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대상 1편과 최우수상 1편을 포함해 사회·문화발전, 창의혁신, 한류 확산, 지역 발전, OTT·웹·앱 콘텐츠 등 5개 부문에서 총 15편이 선정될 예정이며, 특별상도 별도로 시상한다. 지원 희망자는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방통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국민심사단 도입은 방송 심사의 폐쇄성을 줄이고, 방송 정책 수립에서 대국민 참여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특히, OTT와 웹·앱 기반 콘텐츠까지 평가 부문에 포함되면서 미디어 환경 다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도 대중 참여형 평가 시스템은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시청자 위원의 비중이 늘고 있어, 국내에서도 방송콘텐츠의 다양성과 경쟁력 제고에 힘이 실릴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방통위의 이번 발표는 방송 정책 결정과정의 투명성 제고 뿐 아니라, 이용자 중심의 미디어 거버넌스 강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규제·정책 당국이 국민의 목소리를 공식 심사에 반영하는 첫 사례로, 향후 방송법제·콘텐츠 유통 관련 정책에도 파급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민이 직접 방송대상 평가에 참여하는 것은 방송계와 사회 전반의 신뢰도 제고와 함께, 콘텐츠 가치 경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제도가 방송시장 혁신과 실제 정책 반영에 어떻게 접목될 지를 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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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방송대상#국민심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