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핑크가드 고백”…오징어게임3, 세계인 사로잡은 단 한 번의 실수→진심의 사과와 희망의 여운
살짝 흔들린 미소 뒤로 숨겨진 박규영의 진솔함이 말끝마다 스며들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3’에서 강노을 역을 연기한 박규영은 세계인의 환호 앞에서 자신만의 고요한 감정을 드러냈다. 공허와 희망, 불안을 품은 캐릭터를 통해 진한 여운을 남긴 그는 인터뷰 내내 따뜻한 시선과 단단한 책임감을 전했다.
박규영은 촬영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며 “실낱같은 희망을 본 것 같았고 강노을로서 마무리를 잘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절망과 소망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 감독이 남긴 작은 답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고 토로했다. 출연 확정까지의 과정을 회상하며 시즌1의 인상 깊은 신을 연기한 영상, 이어진 오디션과 대본 리딩, 그리고 캐릭터 설정을 전해 듣기까지의 시간을 조근하게 풀어냈다.
이번 시즌에서 박규영이 연기한 강노을은 미혼의 여성으로, 큰 모성애의 무게와 상실의 고통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그는 자연스러운 모성애와 인간 내면의 비극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의 상실을 되찾으려는 동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가족의 반응에 대해선 “어머니가 ‘잘 봤다’는 한마디만 전해줬다”며 작품에 대한 걱정과 따스한 응원을 함께 느꼈음을 덤덤히 밝혔다. 세계적인 인기의 체감을 묻는 질문에 박규영은 런던 프로모션 현장과, 발리의 한 카페에서까지 자신의 이름을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불러주던 현지 팬들의 반응이 무척 신기하고 인상 깊었다고 말해, ‘오징어게임3’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게 했다.
화제가 된 영어 실력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쌓아온 노력의 결과이자 진심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며 자신만의 성장과 도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규영은 “해외 인터뷰 때도 교감을 위해 현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다양한 표현을 익혀갔다. 큰 긴장보다는 오히려 설렘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꿈꿔본 적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전정신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린 ‘핑크가드’ 사진으로 촉발된 스포 논란에 대해 박규영은 “변명 없이 제 잘못이고 실수”라며 감독과 함께한 배우,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등 진지한 태도를 내비쳤다.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했고, 이후 황동혁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 “다음번엔 실수하지 말라”는 따뜻한 조언도 받았다고 밝혔다.
박규영은 “강인한 캐릭터를 봐주시는 글로벌 팬들의 시선이 배우로서 깊은 의미가 있다”며, 연기의 진정성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인간에 대한 절박하고도 작은 희망,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앞에서의 솔직한 고백이 세계 모든 팬들에게 또 다른 여운을 남겼다.
박규영이 출연한 ‘오징어게임3’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