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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길, 미래를 쏘다”…김우진, 리커브 꿈나무들과 진천서 교감→동기 전하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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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의 길, 미래를 쏘다”…김우진, 리커브 꿈나무들과 진천서 교감→동기 전하는 현장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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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사대 위, 막연한 꿈이 방향을 얻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마주한 양궁 꿈나무 40명의 눈동자엔 설렘과 결의가 번졌다. 올림픽 3관왕 김우진을 비롯해 이우석, 김제덕, 강채영, 안산, 임시현 등 양궁 국가대표 6명은 이날 후배들과 나란히 서서 예리한 시선과 따뜻한 목소리로 미래를 비췄다.

 

멘토로 나선 양궁 스타들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숨김없이 풀어냈다. 올림픽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심리 상태, 경기 당일 준비 루틴, 부진의 고비를 이겨낸 사연까지도 직접 전하며 후배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현장은 짧은 질문과 응원으로 쉬지 않고 이어졌다. 특히 김우진은 “기록은 순간이지만 마음가짐은 평생 간다”고 강조해, 어린 선수들에게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멘토링 나선 김우진”…양궁대표팀, 진천선수촌서 꿈나무 지도 / 연합뉴스
“멘토링 나선 김우진”…양궁대표팀, 진천선수촌서 꿈나무 지도 / 연합뉴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리커브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체계적인 조언에 힘입어 동기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궁대표팀 특유의 끈끈함과 존중이 고스란히 느껴진 시간이었다. 국가대표 사대에서 느꼈을 벅찬 무게, 그 영광스런 경험이 이제는 새로운 꿈나무들의 성장 자양분이 되고 있다.

 

진천의 떠오르는 오후, 사소한 가르침과 스치는 미소 한 자락까지 모두가 추억으로 남았다. 더없이 조용하고, 한없이 깊었던 울림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약속이 됐다. 스포츠의 진정한 전통과 배려, 그 현장은 오늘의 기록으로 남았고, 새로운 금빛 명중을 향한 바람은 여전히 진천에서 이어지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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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양궁대표팀#진천선수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