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강아지 학대 논란, 견주 눈물→CCTV 진실 앞에 흔들렸다
따스한 여름밤,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는 SNS를 뜨겁게 휩쓴 강아지 학대 논란의 실체를 좇으며 충격적인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영상을 통해 퍼진 암울한 현실 뒤편에는 분노와 슬픔, 그리고 난처한 진실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었다. 강아지의 목줄을 힘껏 잡아채는 한 남성의 동작이 번개처럼 인터넷을 타고 번진 순간, 시청자들 마음에는 차가운 경각심과 애타는 우려가 번졌다.
영상이 알려진 직후 현장을 목격한 지나가는 행인은 다급하게 그 남성을 막아섰으나, 그는 “강아지가 입질을 해서 그랬다”며 자리를 피했다. 문제의 장면은 단발성 해프닝이 아니었다. 동물보호단체는 줄기찬 추적 끝에 영상의 당사자를 찾았다. 조사 결과 학대 현장의 강아지 ‘사군이’는 남성의 반려견이 아닌, 그의 여자 친구의 강아지로 밝혀졌고, 남자는 자신이 견주가 아님을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견주 역시 방관자일 수 있다는 의심이 퍼지면서, 진실의 실마리는 더욱 복잡하게 뒤얽혔다.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 제작진은 견주인 여성을 찾아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여자 친구는 “남자 친구의 두 얼굴에 충격을 받았다”며, 오랜 시간 곱씹은 배신감과 불안한 심정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반려견을 지키고자 용기를 낸 견주와, 자신을 변호하던 남성의 상반된 시선이 맞부딪치면서 진실은 흐릿해졌다. 방송은 사군이와 견주, 그리고 그날 현장의 산책길을 하나씩 재구성하며 사건의 중심으로 걸어 들어갔다.
무엇보다 강한 여운을 남긴 대목은, 그날의 CCTV 원본이었다. 오롯이 ‘비하인드’가 단독으로 입수한 해당 영상은 SNS에서 공개된 장면들 너머, 더 깊고 아픈 진실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누군가의 일상에서 감춰졌던 폭력, 그리고 반려견에 대한 수많은 시선과 울분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남자 친구의 이중적인 행동, 견주의 눈물 어린 고백, 그리고 ‘사군이’의 현재 모습이 교차하며 화면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사회적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한편,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견주와 남성에 대한 논란, 반려견 보호 요구, 관련 법 강화 목소리까지 다양한 반응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은 진실을 가리는 경계에서 누구의 책임이 더 무거운지, 반려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은 어땠는지 다시금 성찰하게 만들었다.
강아지 학대 논란의 진짜 주인공과 그날 촬영된 모든 이야기, 그리고 세상에 미처 전해지지 못했던 감정의 결까지 좇는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는 19일 화요일 밤 10시 4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