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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샷 6잔 루틴”…속풀이쇼 동치미, 극단의 식습관→출연진 탄식 속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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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샷 6잔 루틴”…속풀이쇼 동치미, 극단의 식습관→출연진 탄식 속 물음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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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스튜디오 문을 열던 출연자들은 김도균의 순도 높은 고독과 함께 일순 침묵에 휩싸였다. 장난스럽게 이어지던 농담은 삼각김밥과 커피만으로 채운 그의 하루 앞에서 점차 사그라들었고, 어느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거움이 스튜디오 곳곳에 내려앉았다. 극단적인 식습관에 담긴 작은 삶의 외로움과 치열함이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 출연진의 속깊은 탄식이 시청자 마음에 파장을 남겼다.

 

김도균은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 영상에서 조명조차 희미한 집 안에서 홀로 지내며 모든 식사를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채우는 모습을 보였다. 따뜻한 손길이 닿지 않은 쓸쓸한 생활은 식탁 위 단출한 한 끼에서부터 묻어났다. 특히 카페를 찾은 김도균이 “평소대로 아메리카노 샷 6번”이라고 담담하게 주문하자, 스튜디오에서는 놀라움과 웃음이 뒤섞인 감탄이 쏟아졌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를 지켜본 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은 깊은 한숨과 함께 “아니 그런데 이런 분이 TV에 나와도 되는 거냐?”라며 현실적인 우려를 드러냈고,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는 “지금 이 생활에 익숙해지면 큰일 난다”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에 배우 금보라는 “아니 살아있는 게 기적인데 뭘 더 바라냐”라고 재치 있으면서도 뼈 있는 한마디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식사마다 면면이 드러난 김도균만의 극강의 루틴은 단순한 독특함을 넘어선 특별함으로 비쳐졌다.

 

김도균은 1986년 록 밴드 백두산의 1집 ‘Too Fast! Too Loud! Too Heavy!’로 음악 인생을 시작한 뒤, 그룹 아시아나와 김도균 그룹을 거쳐 2009년부터 다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로 현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3년 ‘나 혼자 산다’ 출연 시에도 샷 6잔 추가 커피를 직접 주문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평소처럼 “늘 먹던 것으로 달라”는 당부에 점원 역시 “샷 6잔 추가 맞냐?”고 되물을 만큼, 그의 커피 사랑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충격을 안긴다. 휴지로 기름을 걷어내며, “오늘은 커피가 연한 것 같다”는 농담 섞인 혼잣말까지, 고집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루틴은 매번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깊은 밤 편의점 불빛 아래서 삼각김밥을 꺼내먹고, 또다시 샷 6잔 아메리카노를 들이키며 하루를 견디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선 고고한 생존의 흔적으로 읽힌다. ‘속풀이쇼 동치미’ 다음 회에선 김도균의 독특한 루틴과 현장 반응이 실시간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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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속풀이쇼동치미#삼각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