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상반기 평균 급여 9,200만원”…남성 1억원 첫 돌파
2024년 상반기 네이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9,200만원을 기록하며 국내 IT 업계의 임금 수준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8일 ICT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100만원으로 집계 이후 처음 1억원을 넘어섰고, 여성 직원 평균 급여 역시 7,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시적 상승과 더불어, 개발자 등 특정 직군에 연봉이 집중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카카오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5,800만원으로 나타났고, 남성과 여성 직원 평균은 각각 6,400만원, 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직군별 연봉 편차와 성과급 반영에 따라 임금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상반기에는 연초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전 직원에게 연봉의 약 20% 규모 성과급이 지급돼 통상보다 급여가 높게 집계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급여 체계에는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등 다양한 보상이 포함되나, 스톡옵션 행사차익이 실제 평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 연수는 네이버가 7.6년, 카카오는 6년으로 확인됐다. 한편 카카오는 주요 IT기업들 간 임금 격차가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연봉 상승 흐름이 지속될수록 우수 인력 확보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직군·성별 임금 격차와 성과급 중심 보상체계의 부작용에 대한 재논의도 필요해질 수 있다”고 했다.
향후 국내 ICT 업계의 임금 체계와 성과 보상 전략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