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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무대 뒤집은 쭈꾸미 게임”…이정수, 웃음 눈물→연애·꿈에 던지는 반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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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무대 뒤집은 쭈꾸미 게임”…이정수, 웃음 눈물→연애·꿈에 던지는 반전 폭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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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시작된 무대는 곧 무거운 현실과 작은 꿈들이 교차하며 묘한 긴장감으로 번져갔다. KBS2 ‘개그콘서트’에 처음 등장한 ‘쭈꾸미 게임’과 ‘대학로 연기 맛집’은 평범한 사람들의 어설픔과 도전이 번지는 순간마다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올렸다. 서투른 연애의 애달픔, 그리고 성공을 향한 예비 배우의 처절한 몸짓이 웃음과 여운을 함께 남겼다.

 

쭈꾸미 게임의 주인공 이정수는 익숙지 않은 연애에 번번이 미끄러지는 모습으로 무대의 기류를 흔들었다. 이세진과 정세협이 엄격한 시험을 내걸자, 이정수와 김여운, 오정율은 연애의 진흙탕에서 허둥지둥 헤매는 쭈꾸미 캐릭터로 분해 난관에 부딪혔다. 여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쓰고, 미래의 장모님 앞에서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단면들은 시청자들 역시 한 번쯤 겪었을 법한 현실적 장면으로 채워졌다. 코너 내내 절망과 어색함, 돌발 해프닝이 교차하면서 객석에는 진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쭈꾸미의 연애 전쟁”…이정수·홍순목, ‘개그콘서트’ 두 신작 코너→폭소 전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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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학로 연기 맛집’에서는 홍순목, 이광섭, 정태호, 이현정이 배우 지망생으로 등장했다. 작은 카페는 어느새 오디션장으로 바뀌었고, 감독 이광섭의 눈에 들기 위한 캐릭터들의 치열한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정태호는 차별화된 존재감을 발산하는 카페 주인으로, 홍순목과 이현정 역시 각기 다른 개성으로 감독과 관객 모두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간절하면서도 엉뚱한 오디션 시도, 일상 공간의 극적 반전은 배우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뜨거운 마음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두 신작 코너는 일상 한가운데서 느끼는 서툼, 그 속으로 파고드는 애틋한 꿈과 사랑, 결국 누군가의 허물을 드러내면서도 단단히 붙잡은 희망을 무대 위에 남겼다. 캐릭터들의 흔들리는 표정, 과장된 몸짓과 재치 있는 대사는 관객들에게 일상 그 이상의 웃음과 따뜻함을 나누며, 익숙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코미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보통의 밤, 모두가 엇갈린 감정선 위에 선 채, 서로의 진심과 위로가 교차하는 신작 코너의 에너지는 오늘 방송의 백미였다. KBS2 ‘개그콘서트’는 밤 11시, 이러한 평범한 순간들을 특별한 웃음으로 이끌며 매주 시청자 곁에 다가선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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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개그콘서트#홍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