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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우주항공청, 국방위성 발사→독립적 우주안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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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우주항공청, 국방위성 발사→독립적 우주안보 강화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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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중대한 변곡점에 도달했다. 우주항공청은 자체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국방위성 2기를 탑재해 2028년 자력 발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 발사체 의존도를 낮추고, 독립적인 우주 전력 운용 기반을 모색하는 기로에서 나온 전략적 선택으로,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이라는 혁신적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에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1578억원이 투입된다. 목표는 2027년 6차 발사 이후 2032년 차세대 발사체 등장 사이 발생하는 5년간의 기술·시장 공백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있다. 국방부는 2028년 발사를 목표로 누리호를 통해 최초로 국방위성 2기 동시 발사를 준비한다. 이를 위해 위성 덮개 페어링 개량과 새로운 궤도 특성에 맞춘 혁신적 발사 실증이 예정돼 있다. 현재 국내 공공 및 국방위성 발사의 대다수가 외국 발사체에 의존해왔으며, 이에 따른 일정 지연, 국가기밀 노출 등 안보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우주항공청, 국방위성 발사→독립적 우주안보 강화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우주항공청, 국방위성 발사→독립적 우주안보 강화

전문가들은 누리호 추가 발사가 단순한 기술 실증이 아닌, 산업 전반의 생태계 지속성과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고 평가한다. 정부가 공공수요를 고정 발주하는 ‘블록 바이’ 형태의 중장기적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 또한 높다. 특히 일본·미국 등 우주 선진국이 정부 수요 안정화를 기반으로 반복 시험, 상업화, 글로벌 진출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 것은 우리나라 우주정책이 답습할 만한 본보기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우주항공청 주도의 민간 발사서비스 구매제도가 산업계의 현장기술과 연구 노하우를 연속적으로 보존하는 해법임을 한목소리로 제시했다.

 

정계와 산업계는 이 같은 방향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예산 반영, 민군 중복 개발구조 해소, 민간기업의 기술력 육성,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과제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2029년부터는 민간 경쟁 입찰로 진화하는 발사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선진 우주 산업 모델을 준거 삼아, 한국형 발사체의 상용화와 민간주도 우주 혁신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간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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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누리호#국방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