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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만 상해기 음주운전 논란”…알파드라이브원 탄생에 전유성 부고→충격과 여운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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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웃음을 선사했던 상해기 먹방 채널의 화면이 조용히 닫힌 사이, 팬들의 마음에 짙은 의문과 공허함이 스며들었다. ‘보이즈2 플래닛’의 파이널 순위 발표와 함께 미래를 향한 아이돌 알파드라이브원의 힘찬 여정이 시작된 시점, 코미디계 대선배 전유성의 별세 소식은 묵직한 슬픔을 남겼다.

 

구독자 165만을 자랑하는 유튜버 상해기는 지난 21일 새벽,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음주운전 의혹에 경찰 출동까지 이어지며 엄중한 현실에 마주했다.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수차례 거부한 뒤 도주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혈 검사를 거부하는 등 사건은 복잡한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해당 인물은 과거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가중 처벌이 불가피해졌다. 브랜드 브리쉘프라이 역시 논란 뒤 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상해기 본인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을 차례로 닫으며 자취를 숨겼다. 팬덤이 지닌 순수한 응원도 도덕적 실망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씁쓸한 역설을 남겼다.

상해기 인스타그램
상해기 인스타그램

한편 Mnet ‘보이즈2 플래닛’의 마지막회가 공개된 이날, 데뷔조 최종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이 이름을 올렸다. 파이널 생방송 무대 위에서 치열한 점수 경쟁 끝에 이상원, 조우안신, 허씬롱, 김건우 등 여덟 명이 마침내 무대를 지켰다. 그룹명엔 ‘케이팝 질주가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라는 포부가 더해져 새로운 신화의 개막을 알렸다. 아깝게 탈락한 연습생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장대한 서사의 끝자락에서 싹트는 설렘이 교차하는 밤이었다. 

 

코미디언 전유성의 별세 소식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흉 수술 후 악화된 건강으로 투병하던 전유성은 전북대병원에서 76세로 생을 마감했다. 유재석, 이상벽, 이홍렬 등 수많은 후배와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했고, 개그콘서트의 전설은 깊은 여운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발인식 후 여의도에서 노제가 이어졌다는 소식은 개그계에 남긴 존재감을 다시금 실감게 했다. 

 

알파드라이브원의 탄생과 상해기의 추락, 그리고 전유성의 마지막 하루까지, 희비가 교차한 엔터테인먼트 한 주의 파장이 쉽게 채 가시지 않는다. 개성 넘치는 성장 스토리와 더불어 세대교체의 긴장, 떠나간 별을 향한 진중한 애도까지 모두 시청자 마음 구석에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한편 ‘보이즈2 플래닛’ 파이널 무대는 지난 25일 오후 방송됐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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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기#알파드라이브원#전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