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10.69% 급등”…외국인·기관 순매수에 HBM·AI 기대감 겹쳐

한채린 기자
입력

2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가 오전 12시 39분 기준 398,5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0.69%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 있는 순매수, HBM(고대역폭메모리)과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기대감이 동시 작용하면서 단기에 40만 원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9월 말 저점 이후 빠른 반등세를 이어오며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이 약 12% 가까이 치솟았다. 20거래일 기준으로는 51%에 달하는 등 뚜렷한 상승 추세가 확인된다. 장중 고가는 404,500원, 저가는 384,000원으로 변동성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분석] SK하이닉스 10.69%↑, 398,500원…외인·기관 매수와 HBM·AI 호재
[분석] SK하이닉스 10.69%↑, 398,500원…외인·기관 매수와 HBM·AI 호재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10월 1일에만 16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최근 자금 유입세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기관 또한 9월 말부터 매수 전환에 나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우세해 수급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업종 내에서는 삼성전자(4.53% 상승)를 크게 앞지르는 등 주도주 지위를 재확인했다. 시가총액은 290조 원대 중후반을 형성하며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성장률 등 주요 재무 지표에선 상대적 우위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지분율 역시 55% 선을 웃돌며, 글로벌 자금의 신뢰를 반영한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HBM, 고부가 D램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추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향 차세대 HBM의 대규모 공급, 고단 적층 기술 진전 등 주요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삼성전자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높은 주가 변동성에 유의하되, 업황 회복과 HBM 증설, 원가 절감 추이 등을 핵심 체크포인트로 언급한다. 경쟁사의 HBM 시장 진입, 글로벌 정책·환율 리스크 등은 중장기 변수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업황의 강한 회복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단기 과열 신호 포착 시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반도체 업황 및 주요 메모리 가격 지표 변동이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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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hbm#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