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쿠폰 중복에 혜택 쏠림”…신한은행, 공공배달앱 땡겨요 ‘이용자 10만 대기’
공공배달앱 시장이 소비자 중심의 쿠폰 정책 개편과 중복 할인 혜택 확대로 요동치고 있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땡겨요’가 연말까지 매일 5천 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이용자 대기 인원만 10만 명에 이르는 등 플랫폼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업계는 정부의 쿠폰 정책 완화로 소비자 유입 효과가 크게 늘어난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12월 31일까지 땡겨요에서 매일 2만 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5,000원 즉시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7월부터 진행하던 ‘만렙 1만 원 무한보상’ 이벤트를,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사업 기준 완화에 맞춰 변경한 것이다. 기존에는 2회 주문 시 1만 원 쿠폰 1장을 받았다면, 이제는 1일 1회로 즉각적인 체감 혜택이 늘었다.

할인 쿠폰은 신한 SOL뱅크, 신한 슈퍼SOL, 신한 SOL페이 등 신한은행의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 및 서울Pay+, 헤이영 캠퍼스 등 제휴 채널에 땡겨요 서비스를 접목, 동시 적용한다.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 지급되는 구조로, 올 연말까지 현장 배달앱 시장의 이용자 흐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신한은행 측은 “소비자 중심 혜택 강화가 목표”라며 “소상공인과 공동 성장하는 공공배달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이벤트를 활용할 경우 땡겨요 앱 내 일 1회 할인은 물론, 브랜드별·지역별·사장님·포장 할인 등 다양한 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 최대 30%까지 혜택이 쌓여 소비자 체감 할인폭이 커졌다. 실제로 땡겨요 전용 서울사랑상품권을 결제에 활용하면 상품권 자체 15% 할인, 페이백 10%, 포인트 5% 적립도 누릴 수 있다.
정부의 공공배달앱 소비 쿠폰 지원사업은 당초 소규모 단일 할인에서 쿠폰 중복·적용 범위 확대로 정책 전환 중이다. 시중 배달앱과 차별화된 비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땡겨요 등 공공플랫폼의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하는 양상이다. 현장에선 혜택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기대와 동시에, 예산 규모에 따른 지속성 한계도 우려된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공공배달앱의 할인·상품권 정책은 소비자 유입 효과가 크지만 예산과 내부 운영비 부담 문제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만족 중심의 시장 재편과 할인 경쟁 장기화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 및 재원 연계전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