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모교의 밤 전설…불빛 아래 소름 연기”→심야괴담회 스튜디오 긴장 휩싸였다
밤이 깊어질수록 켜지는 촛불, 그리고 홀연히 피어나는 두려움 한 조각. MBC ‘심야괴담회’ 무대 위 장혜진은 모교에 얽힌 오래된 전설을 직접 들려주며,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까닭 모를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던 배우의 26년 내공이 공포와 호기심 사이 묘한 울림을 더해, 익숙한 스튜디오가 한순간 낯선 이야기로 다시 태어났다.
장혜진은 한때 ‘기생충’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배우에서 이날만큼은 괴담꾼으로 돌아왔다. 남다른 진정성의 고백과 함께 “겁이 많아 이전 방송도 끝내 보지 못했다”는 자신의 솔직함마저 웃음으로 풀며, ‘심야괴담회’ 시즌5 완불 괴스트 타이틀에 도전했다. 방송 중 딸의 깐깐한 시선과 직접 본방사수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순간, 부모와 자녀의 서로 다른 감정선이 교차해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MC 김호영이 건넨 ‘공포 분위기 만드는 법’ 조언을 바탕으로, 장혜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흐르는 괴담의 실체를 풀었다. 옛 안기부 부지 위 수상쩍은 리모델링, 깊은 밤마다 들리는 의문의 소리와 오래된 욕조의 흔적, 본적 없는 목소리가 엮어내는 미스터리는 모두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MC들은 “물고문이 있던 자리 아니냐”며, 실화에 가까운 증언에 깜짝 놀라는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괴담회의 분위기는 점점 긴장감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윽고 펼쳐진 장혜진의 본격 사연 소개에서는 1960년대 가족을 휘감은 불가사의한 소녀의 이야기, 그리고 차분히 빛을 향해 나아가는 촛불 연기가 극적 몰입을 극대화했다. 촛불에 담긴 간절함을 김숙이 극찬하며, 배우 장혜진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감정의 결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이어 ‘아파트 보안요원’, ‘아가’, ‘재개발 빌라’ 등 현실과 허구 사이를 넘나드는 기이한 사연들이 차례로 담겼다. 평범한 생활 속 예상치 못한 공포, 알 수 없는 진실과 이면의 정체가 매 장면 긴장감을 더했고, 시청자는 점차 이야기에 깊게 빠져들었다. 랜선 방청객 ‘어둑시니’가 투표로 우승 사연을 결정하고, 택된 사연엔 444,444원의 행운이 돌아가는 순간, 밤이 그려내는 미스터리의 결말은 더욱 궁금증을 자극했다.
장혜진과 괴담꾼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단순한 스릴을 넘어, 사람과 장소, 시간의 한 조각으로 남는다. 공포와 감동이 교차하는 본격 괴기 토크쇼 ‘심야괴담회’ 시즌5는 8월 24일 일요일 밤 11시 10분, 익숙한 일상을 파고드는 새로운 밤의 전설로 시청자 곁을 찾을 예정이다.